우리금융 사옥 (제공: 우리금융)
우리금융 사옥 (제공: 우리금융)

7월 말 이사회서 중간배당 여부 결정

하나금융도 지난달 말 주주명부 폐쇄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우리금융지주도 주주명부 폐쇄를 공시하면서 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2일 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은 7월 30일로 결정됐다. 일반적으로 주주명부 폐쇄 공시는 통상 시장에서 배당을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은 “올해 우리금융그룹의 재무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간배당을 위한 기준일(7월 30일)을 결정하는 공시”라며 “중간배당 실시 여부와 배당 금액 등은 그룹 자본 적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해서 추가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결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료되지 않았으나, 그동안 시장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강조해 온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금융당국의 은행과 지주사에 대한 자본관리 권고와 행정지도가 종료됐지만 지속되는 코로나19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손실흡수 능력 강화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2019년 지주 출범 당시 정관에 중간배당이 가능하게 했으나, 실제로 중간배당을 한 적은 없었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우리금융은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에 따라 지난해 배당성향을 20%로 결정하는 한편, 향후 배당가능이익 재원 확대를 위해 자본준비금(재무재표상 자본잉여금) 4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해 배당 가능 이익을 확보했다.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6716억원으로,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으며 2분기 실적도 이자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 2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5830억원이다.

중간배당 결정에 따라 이달 30일까지 우리금융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8월 말쯤 배당금을 지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말 하나금융지주도 주주명부 폐쇄를 공시해 중간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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