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이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방문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을 지목하며 ‘쿠데타 한 놈’으로 표현했던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이에 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은 11일 P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돌아가신 대통령(박정희 전 대통령)을 향해, 살아계신 전직 대통령께서 그런 막말을 하는 것은 국민이 어떻게 평가하겠느냐”며 “국민의 평가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김 전 대통령께서는 국가 원로이신데, 국민의 마음을 좀 편안하게 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고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 과에 대한 국민적인 평가가 이미 어느 정도 적립이 되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도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전 대통령이 홍준표 대표가 취임 인사 차 찾아간 자리에서 ‘박정희같이 쿠데타 한 놈들’이라고 공개적으로 표현한 것은 전혀 어른답지도, 지도자답지도 못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라이트코리아,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도 지난 8일 김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는 등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폄하 발언에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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