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몬클로아 총리궁에서 열린 총리와의 회담 및 협정 서명식에 참석해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이동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6.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몬클로아 총리궁에서 열린 총리와의 회담 및 협정 서명식에 참석해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이동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6.16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산체스 총리와 마드리드의 총리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 강화 비전 및 의지를 담은 ‘한·스페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총 52항으로 구성된 공동성명에는 ▲정무 및 외교협력 ▲국제무대 및 다자협력 ▲세계평화 및 안보 ▲경제협력 ▲과학·기술 및 혁신 ▲문화·교육·스포츠·인적교류 및 관광협력까지 총 6개 분야로 세부 발전 방향이 담겼다.

두 정상은 양국의 교육·투자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자는 데 공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국 교역 규모는 2019년 54억 달러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42억 달러로 줄었다. 양국 사이 투자 규모 역시 2019년 50건(4억 9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30건(4억 1000만 달러)으로 감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양국 관광 교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상호 관광 방문 재개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의 충분한 생산과 공평한 글로벌 접근을 지지하고, 빠른 시일 내 백신에 대한 보편적 접근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공감했다.

양국의 제3국 시장 공동 진출 확대도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외교·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 의지를 공동성명을 통해 재확인했다. 나아가 북한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했고, 남북 대화·관여·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2건의 협정과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 간 통상 환경의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세관상호지원협정’, 감염병 예방·대응을 위한 정보 공유, 필수적 교류 보장, 자국민 보호 등을 골자로 한 ‘보건협력협정’이 포함됐다.

또 디지털·고부가가치 산업 분야 협력 확대와 양국 스타트업 간 교류 촉진을 위한 ‘인더스트리 4.0 MOU’와 ‘스타트업 협력 MOU’, 태양광, 해상풍력 등의 분야에서 산업·연구 협력 증진을 위한 ‘청정에너지 협력 MOU’가 체결됐다.

아울러 2050 탄소중립 달성 및 재생에너지 협력을 위해 공조를 강화해 나간다는 데 합의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스페인의 지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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