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여행안전권역 추진, 단체관광객만 허용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예방접종완료자로 구성된 단체관광객이 7월 중 싱가포르에 여행을 갈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여행안전권역이 적용되는 국가와 지역이 추가적으로 확대돼 해외여행을 갈 수 있을 예정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대본에서는 여행안전권역, 일명 트래블 버블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해외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2주간 격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고 있다. 공적인 출장, 필수 기업활동, 인도적 목적 출장 등 긴급한 국제교류의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격리를 완화하고 있다.

다만 해외 각국의 유행상황은 다양하며, 예방접종을 통해 위험도가 낮아진 국가들도 있다. 방역이 안정돼 상호 간 신뢰가 확보된 국가들은 국제교류를 회복하기 위해 여행안전권역, 일명 트래블 버블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여행안전권역 제도는 입국목적에 관계없이 특정 국가와의 입국금지와 격리조치를 완화해 보다 자유롭게 여행, 교류 등을 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이미 홍콩과 싱가포르, 호주와 뉴질랜드, 대만과 팔라우 등에서 시행했거나 시행을 추진 중이다.

[천지일보 광주=류보영 기자] 주말을 하루 앞둔 16일 광주공항에 제주행 비행기를 타려는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6
[천지일보 광주=류보영 기자] 주말을 하루 앞둔 16일 광주공항에 제주행 비행기를 타려는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6

정부는 국내 예방접종과 방역상황을 고려해 여행안전권역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는 방역이 안정되고 신뢰도가 높은 싱가포르와 여행안전권역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제도를 적용받는 여행객은 출발 전 14일간 우리나라나 상대국가에 머무른 후 직항편을 이용해 입국해야 한다. 도착 후에는 예방접종증명서를 제출하고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임이 확인되면 격리가 면제된다.

시행 초기에는 철저한 방역관리를 위해 예방접종을 완료한 인원들로 구성된 단체관광객만 여행안전권역 제도를 적용한다. 여행사에서는 방역전담 관리사를 지정해 방역지침을 교육하고 준수 여부를 확인하며, 체온 측정 등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보다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여행사가 방역수칙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적발되는 경우 관광상품 승인이 취소되고 향후 승인신청을 제한하는 등의 제재조치가 가해질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상대국가의 협의를 통해 입국 규모와 항공편 운항횟수 등을 방역상황 등을 감안해 적절히 조정할 예정이다. 여행안전권역 제도는 실무적인 협의와 준비를 거쳐 7월경 시행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행시기와 세부 방역지침 등은 방역당국과의 추가적인 협의를 거쳐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내 유행상황과 예방접종 현황을 고려해 여행안전권역이 적용되는 국가와 지역을 추가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윤 반장은 “여행안전권역을 통한 교류 확대는 해외입국으로 인한 감염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것”이라면서 “국민의 관광, 항공시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제관광 및 항공시장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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