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60~64세 연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7일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이 이상반응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6.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60~64세 연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7일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이 이상반응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6.7

3분기 접종계획 3주차에 발표

3600만명 1회 이상 접종 목표

20~30대 접종 가장 늦을수도

‘백신 수급’ 집단면역 성패갈라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고령층과 사회필수인력들에 우선으로 접종했던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계속된 가운데 하반기 연령대별 백신 접종 시기와 종류가 주목받고 있다.

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논의하고 있는 올해 3분기 접종계획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3주차에 발표할 예정이다. 3분기 접종계획에는 전 국민의 70%인 3600만명의 1회 이상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1차 접종은 빠르면 이달 중순, 늦으면 다음 달 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들 1차 접종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일반인 대상 접종이 진행된다. 50대를 시작으로 점차 낮은 연령대로 순차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50대는 60대가 1차 접종을 마치고 난 뒤인 오는 7월부터 백신을 접종한다. 코로나19는 연령이 높을수록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3분기 계획에선 50대부터 백신을 접종하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접종계획도 치명률이 높은 연령대부터 우선으로 백신을 맞았다.

20~30대 연령층은 현재까지 진행 중인 접종 일정 등을 볼 때 후순위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30~50대 접종이 진척되고 나서야 예약과 접종이 가능해질 텐데 특히 다른 연령대와 달리 현시점에서 위탁의료기관에 잔여백신이 남아도 당분간 접종이 불가능하다. 6월 현재 위탁의료기관에선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국내에선 이 백신들을 30살 미만에게 접종할 수 없기 때문이다.

10대 중 고교 3학년 등 대입 수험생은 기말고사 등을 고려해 7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다. 그 외에 접종 계획은 아직 없지만, 한국화이자가 백신 투여 연령을 낮추기 위한 검토에서 통과되면 충분히 바뀔 수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60~64세 연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7일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백신 접종실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60~64세 연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7일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백신 접종실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7

백신 도입 시기와 물량, 백신별 접종 대상 등에 따라 연령대별 백신이 정해질 예정이다. 추진단의 도입 계획에 따르면 3분기에 도입되는 백신은 제약사와 개별 계약한 물량과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서 받는 물량을 더해 총 8000만회분이다. 이는 상반기 접종자 일부 2차 접종과 3~4분기 접종 대상자 2400만명이 2회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다.

3분기 도입되는 백신은 기존에 국내에 공급된 바이러스 전달체 방식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엠아르엔에이(mRNA) 방식인 화이자와 모더나 4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합성항원 방식의 노바백스 백신도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30~50대는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화이자, 얀센, 노바백스 등 다양하게 맞을 가능성이 크다. 20대는 혈전 부작용 발생 위험이 접종 이득보다 크다고 보기 때문에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3종이 접종 백신 후보가 될 수 있다. 다만, 기존 정부 방침을 고려할 때 연령대별로 여러 종류의 백신이 활용되더라도 백신 선택권은 부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접종 대상과 도입 일정 등에 따라 30~50세는 다섯 가지 백신을 다양하게 배정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달리 20대는 30세 이상에게 권고되는 AZ 백신이 아닌 모더나·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치원·어린이집·초중고 교직원, 대입 수험생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는다. 이는 오는 9월 전면 등교를 앞두고 8월 말까지 2차 접종을 마무리해야하기 때문이다. 2회 접종해야 하는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은 각각 3주와 4주를 두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8~12주)보다 짧다. 또 AZ 백신이 30세 이상에만 권고되는 점도 고려됐다.

결국 3분기에 어떤 백신이 얼마만큼 들어오느냐에 따라 집단면역 조기달성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