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우정병원. (출처: 연합뉴스)
과천 우정병원. (출처: 연합뉴스)

과천시, 2차 분양가 심사위에서 이같이 결정

시행사 요구 액수보다 3.3㎡당 139만원 낮춰

LH 분양가 수용할 경우 6월 말~7월 초 분양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과천 우정병원 공동주택의 분양가가 3.3㎡당 2594만원으로 책정됐다.

과천시는 이날 오후  과천시청 상황실에서 우정병원 정비사업에 대한 2차 분양가 심사위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책정된 분양가는 지난해 9월 결정된 과천지식정보타운 3개 블록 아파트 분양가보다 200만원가량 높지만 시행사가 요구하는 액수보다  3.3㎡당 139만원 낮췄다. 

인근 지역 아파트값이 평균 3.3㎡당 5000만원 이상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108㎡(33평) 기준 약 6억원의 시세 차액이 예상돼 우정병원 아파트 분양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천 우정병원은 지난 1995년 공사가 60%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시행사의 부도로 방치됐었다. 하지만 2015년 국토교통부의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에 선정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보성 그룹이 맡아 재건축 사업을 시작했다.

25층 3개동 200여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으로 건설되던 우정병원 공동주택은 지난 2018년 하반기에 분양 예정이었지만, 토지와 건축물 소유자 등 이해관계가 얽혀 분양이 미뤄졌다. 분양가가 지나치게 낮아 철거를 포함한 건설 원가 회수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우정병원 공동주택은 민간주택사업임에도 국토부가 공공주택사업으로 지정해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는다. LH와 건설사 측이 이를 두고 과천시에 항의했으나, 국토부에서도 공공주택사업이 맞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해당 부지는 지난해 6월 공공택지가 됐고,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아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될 전망이다.

과천개발은 지난 2월 3.3㎡당 분양가를 2733만원으로 과천시에 제시했다.

우정병원 공동주택 분양 평형은 전용면적 59㎡(25평형) 88세대, 84㎡(33평형) 86세대로 구성됐으며,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로 과천에서도 알짜입지를 자랑한다.

시행사인 LH와 과천개발이 이날 결정된 분양가를 수용할 경우 분양은 이달 말 혹은 오는 7월 내 과천시민을 대상으로 이뤄질 전망이고 준공 및 입주는 오는 2022년 10월이다.

한편 KB부동산에 따르면 인근 ‘과천 센트레빌’ 108㎡가 17억~18억원에 거래되고, ‘레미안슈르’ 86㎡의 시세가 13.9억원에 형성돼 있는 등 3.3㎡당 5000만원을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우정병원 공동주택 분양에 수많은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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