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4.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4.27

부동산원 매매수급지수 0.3p↑

전세수급지수도 1.4p 올라

“다주택자들이 매물 거둔 영향”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서울지역 아파트 매수심리가 한 주 만에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5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4.6으로, 전주인 104.3보다 0.3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의 비중을 지수화 한 것이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아지거나 수요가 적어지는 것을 의미하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아지거나 공급이 줄어듦을 의미한다.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등락을 거듭하다 11월 마지막 주 100.2로 100을 넘긴 뒤 18연속으로 100을 웃돌았다. 즉 수요가 더 많은 상태가 된 것이다.

매매수급지수는 2.4대책 발표 이후 내려가기 시작해 4.7재·보궐 선거를 기준으로 100 아래로 떨어졌으나, 한 주 만에 반등해 8주 연속으로 100을 넘겼다.

특히 지난달에는 평균 104.2로 지난주 평균인 100.1보다 올랐다. 5월 매매수급지수는 103.7→103.5→104.8→104.3→104.6으로 집계됐다.

또 5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 주간 상승률은 0.11%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47주만에 가장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아파트값이 오른 것을 두고 일부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1일부터 시행된 다주택자 대상의 부동산세 중과세 및 전월세 신고제 등으로 다주택자들이 버티기를 선택하면서 매물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즉 매물이 줄면서 매매수급지수가 오르고, 가격도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서울에서는 도심·동북·서북·서남·동남 등 5개 권역 가운데 목동과 여의도 등이 포함된 서남권을 중심으로 매매수급지수(103.0→106.3)가 올라갔다.

서북권은 100.6으로 지난주와 같았고, 도심·동북·동남권을 전주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편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105.6에서 107.0으로 1.4p 올랐다.

지난달 평균 전세수급지수는 105.1로 전달 평균인 103.8보다 1.3p 올랐다. 지난달 전세수급지수는 104.4→104.3→104.2→105.6→107.0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평가업체 리얼하우스 김병기 팀장은 “6월부터 시행된 다주택자 부동산 중과세와 전월세 신고제의 영향으로 매수자들이 매매를 포기하고 전세를 선택하면서 전세수급지수가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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