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30대 남성·1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번개탄 흔적 나와(종합)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강원 춘천에서 실종신고가 된 10대 여성과 30대 남성이 차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 10분께 강원 춘천시 서면 당림리에서 A(17, 여)양과 B(30대, 남)씨가 차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순찰하던 경찰관이 발견했다.

조사 결과 차는 B씨의 소유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차안에서 번개탄을 태운 흔적이 있었고, B씨의 유서로 보이는 것이 발견됐다. A양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의 가족은 지난 26일 오후 4시경 “A양이 가출한 뒤 나흘간 등교하지 않았다”며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족들은 조사에서 B씨를 모르는 인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B씨에 대한 정확한 신원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양이 B씨 차량에 타는 장면을 포착하고 휴대전화 위치 등을 추적해 이들의 소재를 파악했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시점과 원인을 조사하고 A양과 B씨의 관계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