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접종 첫날인 2월 26일 창원보건소에서 다솜노인복지센터에 방역책임자로 근무하는 60대 A씨가 첫번째 접종을 받고 있다.ⓒ천지일보DB
코로나19 백신접종 첫날인 2월 26일 창원보건소에서 다솜노인복지센터에 방역책임자로 근무하는 60대 A씨가 첫번째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백신 접종률 상승 중요”

금주 중 인센티브 발표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일시적 수급 불균형으로 우려가 컸지만 백신이 하나둘 속속 도입되면서 숨통이 트이고 있다.

보통 일주일이나 빠르게는 사나흘 간격으로 일정량이 순차적으로 도입되고 있고 내주 초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도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온다.

수급 상황이 점차 좋아지면서 지난 22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화이자 1차 접종이 재개된 데 이어 이틀 뒤인 27일부터는 65~74세 고령층 대상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이 본격화 된다.

정부는 이제 접종률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접종 완료자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 방안을 이번 주중 발표하기로 했다.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사와 직계약한 106만 8000회분이 이날 추가로 공급된다. 이 물량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 공장에서 위탁생산한 백신이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사와 체결해 확보한 백신은 총 2000만회분이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323만 9000회분이 공급돼 접종 현장에서 쓰이고 있고, 이날 도착하는 분량을 포함해 556만 5000회분이 내달 첫째 주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물량도 이번 주에 추가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직계약한 화이자 백신은 매주 수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약 43만 8000회분씩 들어왔으며 지난 23일에는 추가분량으로 43만 8000회분이 도착했다. 상반기 들어올 물량 가운데 나머지 325만회분도 순차적으로 반입될 예정이다.

모더나 백신도 처음으로 이달 말 국내로 도입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4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모더나 백신 5만 5000회분이 한국으로 오고 있다. 다음주 월요일(31일) 도착하기로 돼 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국가 출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달 중순에 예방접종센터나 위탁의료기관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국가 출하 승인은 백신 도입 전 해당 국가에서 품질을 확인하는 절차다.

손 반장은 “6월 말까지 1300만명에게 1차 접종을 한다는 계획에 따라 백신 물량이 차근차근 들어오고 있다”며 “공급 관련 문제는 이제 더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사안으로 간주된다”며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접종인데 최대한 많은 분이 백신을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

방역당국은 일일 접종자가 다시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 1300만명 1차 접종 목표 달성까지는 갈 길이 아직 많이 남았다.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 1차 접종자는 총 379만 2906명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약 5200만) 대비 7.4% 수준이다.

내달 말까지 1300만명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하려면 약 920만명 즉 하루 평균 25만명씩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 오는 27일부터 65~74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되지만 사전 예약률은 55.9% 수준이다.

70∼74세(66.1%)와 65∼69세(59.9%)의 사전 예약률은 모두 정부의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다. 내달 7일부터 접종받는 60~64세의 사전 예약률은 47.4%다.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일각에선 접종 완료자에게 인센티브 즉 ‘혜택’을 확실하게 줘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정부는 현재 백신 접종완료자에게 주는 인센티브로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거나 외국 방문후 입국할 때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자가격리 조치를 면제해 준다. 아울러 내달부터 요양시설·요양병원 입소자나 면회객 중 어느 한쪽이라도 접종을 완료했다면 대면 면회도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접종 인센티브와 관련해 최근 전문가 회의를 열고 의견을 들은데 이어 전날에는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논의했다.

구체적인 인센티브 방안은 이르면 26일이나 늦어도 30일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논의를 거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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