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 2021.5.10
당진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 2021.5.10

AZ백신 2차 접종 시작도 14일, 2차 접종 우선 사용할 듯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물량이 일시적으로 수급 불안이 발생하면서 1차 접종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신규 1차 접종자가 한 자릿수에 그치자 일각에선 당분간 이런 추세로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이 매주 공급되고 있고 이번 주 후반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어서 내주부터는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백신 수급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1차 접종을 이른 시일 내에 다시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1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0시 기준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3명으로 집계됐다. 주말 영향으로 접종센터나 위탁 의료기관이 상당수 문을 열지 않아 접종자 수가 감소하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이례적으로 적은 수치다.

신규 1차 접종자 3명 모두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았는데, 1차 접종분이 아니라 2차 접종분의 남은 물량으로 접종했다. 사실상 9일에는 1차 접종 물량이 사용되지 않은 셈이다.

반면 같은 날 2차 접종을 맞은 사람은 4734명이다. 이는 정부가 1차 접종보다는 2차 접종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다. 남아 있는 한정된 백신 물량으로 1차 접종에 집중하면 2차 접종을 놓칠 우려도 커지는 이유에서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75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접종하는 만큼 속도가 중요했고, 이를 위해 예방접종센터 추가 설치 등 접종 인프라를 확대해 1차 접종 인원을 늘렸다.

이후 1차 접종을 받은 대상자가 2차 접종을 받아야 하는 시기가 도래함으로 이달 둘째 주까지는 가급적 2차 접종에 집중하고 1차 접종은 앞서 예약한 14만명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백신 도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 정상적으로 1차 접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화이자 백신 65만회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4만 3000회분 등 총 89만 3000회분이 남아 있다. 화이자 백신은 매주 수요일에 일정량이 도입되고 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오는 14일부터 723만회분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추가 반입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차 접종에 우선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수급 관리를 철저히 해서 1차 접종이 빠른 시일 내에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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