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 룸에서 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 룸에서 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월 4일까지 미국 성인 70%에게 최소 한 번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게 한다는 새 목표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더 쉽게 하기 위해 예약을 하지 않고도 접종할 수 있게 하고, 약국 등에서도 접종하게끔 하는 지침을 각 주들에 요구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접종) 100%를 이루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지금부터 7월 4일 사이에 그것(70%)에 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미 미국 성인의 56% 이상이 적어도 한 번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으며 거의 1억 5천만명이 두 번째 접종까지 마쳤다.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는 전국적으로 현저하게 감소했고 일부 주에서는 사용 가능한 선량의 절반 이상을 주문하지 않고 있다. 자발적으로 접종하고자 한 사람들은 대부분 접종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정부가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세 그룹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설득이 필요한 성인, 접종을 하려고 했거나 서두르지 않는 사람들,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는다면) 12~15세의 청소년 등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백신 접종 노력이 백신에 대한 의심을 갖고 있는 사람을 설득하면서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주장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삶과 죽음 중에 택하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독촉은 그의 행정부가 집단면역 목표를 넘어 가능한 한 많은 백신을 접종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이번 목표가 여름의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현저한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위해 바이든 행정부는 백신 접근이 어려운 지역사회에 선량을 전달하기 위해 소규모 및 이동형 백신 클리닉을 확대하는 데 시선을 옮기고 있다. 정부는 또한 교육 캠페인을 통해 백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역사회 단체를 통해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데 수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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