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AP/뉴시스]2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위대가 '증오 범죄 중단'이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위대가 '증오 범죄 중단'이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다. (출처: 뉴시스)

상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 법안 통과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뉴욕에서 23일(현지시간) 밤 아시아계 남성을 향한 무차별 폭행이 발생했다. 미국에서 아시아계 사람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와 폭력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0분께 피해자인 61세 아시아계 남성은 뒤쪽에서 공격을 받아 바닥에 넘어졌고 이후 머리를 수차례 걷어차였다.

경찰이 트위터에 공개한 13초짜리 영상을 보면 이와 같은 끔찍한 장면이 담겨 있다. 현재 피해자는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의식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던 이 남성을 한 버스 운전기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피해자는 아무런 이유 없이 뒤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증오범죄팀을 이번 사건 수사에 투입했지만 아직 용의자를 체포하진 못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발 디딜 틈 없는 아시아계 증오 중단 촉구 시위 현장	[뉴욕=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맨해튼 자치구 차이나타운 내 콜럼버스 공원에서 시위대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해 늘어나는 증오와 폭력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맨해튼 자치구 차이나타운 내 콜럼버스 공원에서 시위대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해 늘어나는 증오와 폭력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한편 전날(22일) 미국 상원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와 작년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폭력사태를 더욱 강력하게 조사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16개 주요 도시에서 이뤄진 연구 결과를 인용했는데, 지난 1년 동안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범죄는 145%나 급증했다는 내용이다.

앞서 히로노 메이지 상원의원(민주, 하와이)과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민주, 뉴욕)은 지난달 중국 우한에서 대유행이 시작된 후 증가하고 있는 공격에 근거해 ‘코로나19 증오범죄법’이라는 법안을 발의했다. 두 의원이 법안을 발의한 지 닷새 만에 애틀랜타 스파 3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이 숨졌다.

해당 법안이 다음달 하원에서 가결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통해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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