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원과 전국민족단체협의회, 홍익교사협의회, 국학원청년단, 국학운동시민연합,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 우리역사바로알기 등 60개 단체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홍익인간 교육이념 삭제하는 교육기본법 개정발의안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천지일보 2021.4.21
국학원과 전국민족단체협의회, 홍익교사협의회, 국학원청년단, 국학운동시민연합,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 우리역사바로알기 등 60개 단체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홍익인간 교육이념 삭제하는 교육기본법 개정발의안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천지일보 2021.4.21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교육기본법상 교육 이념으로 명시된 ‘홍익인간(弘益人間)’을 삭제한 자신의 법안에 대해 논란이 커지자 발의를 철회하고 사과했다.

민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자와 전화로 우려와 걱정의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교육기본법에서 홍익인간을 삭제하면 안된다는 것, 잘 알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당초 개정취지는 교육이념을 민주공화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에 어울리도록 바꾸는 것이었다”면서 제2조 교육 이념에 대해 “어렵고 복잡하다 생각했고, 누구나 알기 쉽게 바꿔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기본법 개정안 발의 철회요구서를 제출했다”며 “개혁과 민생 등 현안이 많은데 굳이 논란을 더해서는 안되겠다. 따가운 비판과 여러 의견주신 시민들게 다시한번 송구하다”고 했다.

앞서 민 의원은 현행법상 교육이념으로 홍익인간을 규정한 표현 등이 지나치게 추상적이라면서 이문구를 삭제하고 대신 ‘민주시민으로서 사회통합 및 민주국가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 등을 삽입한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에 대종교 등 민족종교에서는 반발이 터져나왔다.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종단의 구현 목표로 삼는 대종교는 21일 종단 최고 지도자인 박민자 총전교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홍익인간은 초종교적인 개념으로 대한민국 뿌리 정신인데 배달민족의 뿌리를 부정하는 것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국학원과 전국민족단체협의회, 홍익교사협의회, 국학원청년단, 국학운동시민연합,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 우리역사바로알기 등 60개 단체는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의 건국이념이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없앤다는 발상 자체가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의원들의 사과와 개정안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