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1일 경영진들과 함께 스카이72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인천공항공사) ⓒ천지일보 2021.4.16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1일 스카이72 골프장 앞에서 경영진들과 함께 스카이72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인천공항공사) ⓒ천지일보 2021.4.16

공사, 인천공항 전기사용약관에 따른 조치

중수도 중단에 이어 운영지원 중단 확대

BMW드라이빙센터 상수도 공급 차질 없어

스카이72, 계약 기간 연장합의 해야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8일부터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골프장에 공급하는 전기를 끊기로 했다.

이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스카이72골프클럽과 골프장 운영을 두고 법적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중수 단수 조치에 이어 두 번째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공사는 16일 스카이72골프클럽이 인천공항 부지를 무단점유하면서 4개월째 영업을 지속하고 있어 오는 18일 0시부터 전기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사 측은 이번 조치는 인천공항 전기사용약관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와 스카이72의 임대계약은 지난해 말 만료됐고,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9월 골프장 사업자 선정 입찰 공모를 내고 KMH 신라레저를 새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

그러나 스카이72골프클럽은 토지임대차 계약임을 근거로 임대기간 산정의 큰 전제였던 제5활주로 착공 시기가 변경된 만큼 계약 기간 연장합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골프장에 설치된 시설물은 스카이72 소유로 무상인계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버티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스카이72골프클럽이 계약 기간이 끝나고도 영업을 계속하자 골프장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골프장 영업허가 등록을 취소하지 않고 있는 인천시 담당자를 검찰에 고소했다.

스카이72골프클럽 측은 단전에 대비해 발전기를 설치한 상황이라며 단전 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과 김경욱 인천공항 사장 등 임직원을 형사 고소하는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단전 조치에 대해 김경욱 공사 사장은 “사업자가 근거 없는 주장을 기반으로 사익 극대화를 위해 국민의 재산을 볼모로 지속하고 있는 불법적 영업을 종식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18일 스카이72 단전으로 인한 BMW드라이빙센터의 상수도 공급에 문제를 제기한바 생길 경우 급수차를 이용해 물탱크에 상수를 공급하는 등 조치할 계획이다.

상수 공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급수차를 이용, 물탱크에 상수를 공급하는 등 차질이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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