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태현(24)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출처: 서울경찰청)
경찰이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태현(24)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출처: 서울경찰청)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태현(만 24세)이 9일 오전 검찰에 구속 송치될 때 얼굴을 공개하는 포토라인에 선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 여부는 본인 의사 등을 토대로 결정할 방침이다.

6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김태현을 9일 오전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태현은 지난달 25일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해 중상을 입은 채로 경찰에 검거됐다. 김태현은 발견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경찰은 첫 조사에서 김태현이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큰딸과 직접 만난 이후 범행을 하기까지의 과정과 동기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은 살인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경찰은 김태현을 구속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북부지법은 “도망할 염려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이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김태현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청와대의 답변이 나온 이날 오후 8시 기준 25만 3969명이 동의하면서 경찰은 5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김태현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6일 오후 1시께부터 9시 10분께까지 약 8시간 동안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김씨를 직접 면담하면서 그의 성향과 범행 전후 심리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 내용을 분석해 사이코패스(반사회성 인격장애) 성향이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