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2일 오후 서구보건소 예방접종실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4.2
이용섭 광주시장이 2일 오후 서구보건소 예방접종실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4.2

AZ 8~12주 탄력적 운영, 1·2차 접종 간격 확대

백신 폐기량 최소화, 최소 잔여량 주사기 활용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확보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더 많은 국민에게 신속하게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2분기 예방접종 보완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최근 유럽연합, 인도 등이 백신 수출 제한을 강화하는 등 최근 백신 수급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이미 확보한 백신의 효율적 사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세도 최근 하루 평균 400명대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여러 가지 재확산 위험요인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대상을 신속하게 확대해 집단면역을 속히 형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백신 도입 시기를 고려한 철저한 재고관리로 1차 접종대상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접종간격은 허가범위인 8주에서 12주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1차 접종자에 대해서는 12주로 예방접종 일정을 조정한다.

아울러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백신 소요량을 정확하게 예측해서 유통과 배송을 관리한다. 또한 최소 잔여량 주사기를 활용하고 현장에서는 예비명단을 최대한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노인·장애인 대상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 약 38만여명에 대해서는 당초 6월로 계획됐던 예방접종을 이달로 접종시기를 앞당겨 시군구별로 지정하는 위탁의료기관을 통해서 접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장애인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한센인거주시설, 노숙인시설, 교정시설 종사자 등은 이달 9일부터 위탁의료기관·보건소, 또는 기관자체 의료기관을 통해서 접종을 시작한다.

또한 65~74세 어르신 494만명에 대해서는 전국의 위탁의료기관을 통해서 5월 중에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치원,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1, 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에 대해서는 6월에 예정됐던 예방접종을 5월로 앞당겨 접종을 시작한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도 안정적인 학교 교육과 대학별 고사와 수능 등 전국 이동에 따른 전파 확산의 위험과 방역부담 등을 감안해서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이들은 화이자 백신의 잔여물량을 활용해 접종을 할 예정이며, 접종 시기는 여름방학으로 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교육부와 협의해 정할 예정이다.

화이자백신은 현재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으로 활용되고 있다.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일부는 요양병원·시설에서 이미 접종을 받았고 또 접종률이 현재 약 85% 정도 동의율이 계산되기 때문에 그 나머지가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의 접종될 물량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

코로나19 확진 시 중증위험도가 높은 만성질환자 중 투석환자에 대해서는 방역상의 필요성을 고려해서 시군구별로 지정된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이달로 앞당겨서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만성 호흡기, 중증 호흡기 질환자에 대해서는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5월 중에 접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의원급 의료기관 치과, 한방, 병·의원 및 약국의 보건 의료인에 대해서는 지정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이달 중순부터 접종을 추진하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접종대상을 보건의료인에서부터 종사자 전체로 확대해서 우선순위를 고려해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사회 필수인력인 경찰·해경·소방 등은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군인은 군부대·군병원 등을 통해 6월 중에 접종을 실시한다.

항공 승무원은 해외로부터 바이러스 유입 위험 등 방역의 필요성을 고려해 접종시기를 앞당겨 이달 중순부터 지정된 위탁의료기관을 통해서 접종을 추진한다.

한편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백신은 1808만회분으로 이중 269만회분은 1분기에 이미 도입이 완료됐다. 추진단은 2분기 도입 확정된 물량 1539만회분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일정에 따라 백신을 도입할 예정이며 추가물량에 대해서는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

추진단은 “EU의 수출허가제 강화, 미국의 수출 규제 행정명령, 인도의 수출제한 등 백신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예방접종을 차질 없이 시행하기 위해서 범정부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안을 활용해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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