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서울권대학 학생대표자 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제공: 오세훈 캠프) ⓒ천지일보 2021.3.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서울권대학 학생대표자 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제공: 오세훈 캠프) ⓒ천지일보 2021.3.27

“좋은 정책 따라오는 것도 용기 필요“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공약인 ‘SH 분양 원가 공개’에 대해 “서울시장 재임 당시 제가 시행했던 정책”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오 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영선 후보는 SH공사 분양원가 공개(62개 항목)와 후분양제가 이미 2007년 3월, 우리나라 최초로 장지지구 아파트부터 도입됐다는 사실과 그 뒤의 전개과정을 모르셨던 모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지난 2006년 서울시장 재임 당시 SH공사가 공급하는 공공주택의 분양원가 공개와 하도급 내역서 공개를 최초로 추진한 바 있다.

그는 “이처럼 좋은 음악이 역주행을 하듯 좋은 정책은 시간이 흘러도 ‘역주행’이 가능한가 보다”라며 “당시 은평 뉴타운을 둘러싸고 SH공사의 고분양가 논란이 있어서 고심을 거듭한 끝에 임시 처방이 아닌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해법으로 분양원가 공개와 후분양제를 전격 도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노무현 대통령께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와 후분양제를 서울만이 아니라 공기업부터 시작해 차츰 민간기업까지 확대실시하자는 제안을 했었다”라며 “그런데 노 대통령께서 공기업도 남는 게 있어야 주택을 더 짓지 않겠느냐며 이를 수용하지 않다가 저의 결단후 마지못해 따라왔었고,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여 결국 슬그머니 원점으로 되돌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정책과 공약에 저작권이 있는 것은 아니니 굳이 ‘표절’이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면서 “좋은 정책을 따라오는 것은 용기도 필요하고 바람직한 일이다. 오랜만에 박후보님 선거운동 방식 중 칭찬할 일이라서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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