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 2021.3.27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 2021.3.27

신포조선소 찍은 위성사진 분석 

“단순히 레일 정비를 위한 것 일수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잠수함 기지가 있는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서 신형 잠수함 진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웹사이트에 지난 24일 신포 남조선소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인근 부두에 정박해 있던 부유식 드라이독(dry dock)이 제조창의 잠수함 진수 시설 바로 옆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부유식 드라이독'은 선박을 수리·건조할 때 사용하는 시설로, 육상에서 만든 배를 드라이독에 옮긴 뒤 독에 바닷물을 채운 뒤 바다에 띄운다.

이어 “드라이독이 이 부두에 붙어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드라이독의 위치가 바뀐 것은 북한이 지난 수년 간 건조한 신형 탄도미사일잠수함이 완성단계에 이르렀거나 조만간 출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잠수함 진수는 그간 예상돼왔던 대목이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7월 23일 신포 조선소를 방문해 개조 중인 로미오급 잠수함을 시찰한 바 있고, 그간 제조 과정에서 큰 부품(large parts)이 관찰됐던 시설물 인근 장소가 지난 여름부터 비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새 잠수함 관련 주요 구조 작업이 완료됐음을 나타낸다는 게 38노스의 설명이다.

38노스는 다만 “2016년 9월 완공된 신포 조선소의 제조창과 부두에서 잠수함 진수식이 열린 적은 없다”면서 “단순히 제조창과 드라이독을 오가는 레일 정비를 확인하기 위해 부유식 드라이독의 위치를 옮긴 것일 수도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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