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8일 북한 지대함 순항미사일 발사.북한은 2017년 6월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다음 날 보도한 무한궤도형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되는 순항미사일의 모습. 2017.6.9 (출처: 연합뉴스)
2017년 6월 8일 북한 지대함 순항미사일 발사.북한은 2017년 6월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다음 날 보도한 무한궤도형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되는 순항미사일의 모습. 2017.6.9 (출처: 연합뉴스)

北발사 비공개엔 “다 공개하는 건 아냐”

하태경 “한미 간 합의로 발표하지 않은 것”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합동참모본부가 24일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지난 21일 발사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실시간 동향을 파악했고 관련 사안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21일 오전 평안남도 온천 일대에서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미사일 발사를 포착했다”며 “현재 자세한 제원은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우리 군이 공개하지 않은데 대해선 “군이 북한 관련 정보를 모두 공개하는 건 아니다”라고 이 관계자는 일축했다.

이어 “핵 탄두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과 달리 파괴력이 적은 순항미사일의 발사는 대체로 공개를 안 해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작년 4월 순항미사일 발사 했을 당시에는 이를 공개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그때는 오전에 있었던 상황을 오후에 설명했는데 (북한군) 동계 훈련의 일환이었다”면서 “당시는 순항미사일 발사뿐 아니라 수호이 계열 전투기의 공대지 활동 등이 있어서 합동타격으로 보고 설명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정보당국으로부터 지난 일요일 오전 6시 36분경 북한이 남포에서 중국 쪽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2발을 시험 발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한미 군 당국은 당시 파악하고 있었는데 발표하지 않기로 서로 합의했다. 과거에도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한미 합의로 발표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고 한다”고 적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소식은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 보도를 통해 알려져 관심이 쏠렸다. 또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 보다 속도도 느리고 파괴력도 적어 유엔 안보리의 결의 위반 대상은 아니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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