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스바자르=AP/뉴시스]22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남부 콕스바자르의 바루칼리에 있는 로힝야 난민촌에서 화재가 발생해 로힝야 난민들이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현지 관계자와 목격자들은 이 불로 수백 채의 가옥이 소실되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콕스바자르=AP/뉴시스]22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남부 콕스바자르의 바루칼리에 있는 로힝야 난민촌에서 화재가 발생해 로힝야 난민들이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현지 관계자와 목격자들은 이 불로 수백 채의 가옥이 소실되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방글라데시의 로힝야족 난민촌에서 22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7명이 사망하고 5만여명이 대피했다고 관계자와 구호요원들이 밝혔다.

로힝야족 난민촌에서는 나흘 만에 화재가 세 번이나 발생했다. 2017년 미얀마에서 군부의 탄압을 피해 탈출한 백만명에 달하는 무슬림 민족인 로힝야족은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남동부의 난민 캠프에서 살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번 화재가 34개 캠프 중 하나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확한 화재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샤흐다트 호사인 소방국장은 AFP통신에 “어린이 2명과 여성 1명, 성인 남성 4명을 포함해 7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난민청과 경찰은 아직 사망자를 확인하지 않았다.

이번 화재는 2017년 8월 로힝야족이 방글라데시에 유입된 이후 가장 큰 화재였다. 화재진압을 돕고 있는 로힝야족 모하마드 야신은 불이 10시간 이상 번졌고 최악의 화재였다고 전했다. 샴수드 두자 난민담당 차장은 AFP통신에 1500~2000명이 사는 판자집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지난 1월에도 이곳에서 두 건의 대형 화재가 발생해 수천명이 집을 잃고 유니세프 학교 4곳이 폐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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