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한양아파트 정문 앞에서 119 대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박영선 캠프) ⓒ천지일보 2021.3.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한양아파트 정문 앞에서 119 대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박영선 캠프) ⓒ천지일보 2021.3.22

박영선 “낡고 실패한 시장” 비판

野 단일화 효과 차단 “쇼 끝나”

“‘오세훈 게이트’ 진실을 말해야”

野 “노무현 정부 셀프 지시” 반박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당이 범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되자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의 단일화 바람을 잠재우고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집중적으로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23일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 구도는 확실해 졌다”며 “서울의 미래 박영선 시장이냐, 아니면 낡고 실패한 시장이냐의 구도”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이번 야권 단일화 효과에 대해서도 평가절하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제 이번 보궐선거는 내오엘박(내곡동땅 오세훈, 엘시티 박형준) 선거가 됐다”면서 “이제 단일화쇼는 끝났다. 단일화 효과는 이미 피로도가 쌓여 그다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무엇보다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적극 부각했다. 이제 여야의 일대일 대결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본격적인 인물 검증을 통해 지지율 열세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박 후보 캠프의 강선우 대변인은 “본인이 시장이었던 시절 직접 찾았다던 내곡동 땅에 보금자리 주택지구가 지정돼 36억원을 보상받으셨다는 것”이라며 “오 후보가 직접 현장까지 시찰한 땅이고, 재산 신고까지 마친 땅이다. 그 땅으로 분명 이익을 보셨다”고 비판했다.

이어 “‘셀프탄핵’했던 서울시장 시절 경험을 살려서 후보 사퇴부터 능숙하게 하라”고 요구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오세훈 게이트’에 대해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오 후보는 시장 재직 시절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새롭게 보금자리 주택지구 신청을 해 자신의 배우자와 처가에게 36억원의 보상금을 챙기게 해줬다”며 “아이들 밥그릇은 차별하고, 식구의 보상금은 꼼꼼하게 챙겼다”고 지적했다.

고소·고발전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박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성일종·김은혜·김도읍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유포, 후보자 비방) 및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피고소인들은 일본 도쿄 아파트를 ‘초호화 아파트’ ‘야스쿠니 뷰’ ‘진정한 토착왜구’ 등으로 표현해 박 후보의 아파트 구입과 관련한 경위, 목적, 규모, 위치 등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과장한 허위사실을 언론매체, SNS 등에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오 후보에 대한 여당의 공세를 적극 반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네거티브도 제대로 된 사실을 갖고 해야 하는데 헛발질이 나온다”며 “내곡동의 보금자리 주택지구 지정으로 오 후보가 셀프로 보상받았다고 하지만, 새로 밝혀진 문건에 의하면 내곡지구는 노무현 정부의 셀프 지시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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