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로 왜곡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사진은 램지어 교수. 사진은 하버드 로스쿨 홈페이지 갈무리. 2021.03.23.
[서울=뉴시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로 왜곡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사진은 램지어 교수. 사진은 하버드 로스쿨 홈페이지 갈무리. 2021.03.23.

"학문 실증적인 근거, 심각한 우려"
"학술지, 학자들 우려 충분히 다뤄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로 왜곡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에 대해 하버드대 일본학연구소도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23일 하버드대 라이셔 일본학연구소 공식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지난 15일(현지시간)자로 '라이셔 일본학연구소 성명'이 게재됐다.

성명은 "더 에드윈 오 라이셔 일본학연구소는 하버드 대학의 진리(Veritas) 모토를 확인한다"며 "진리의 추구와 최고 수준의 학문적 진실성 지지 약속을 존중한다"고 했다.

특히 이어 "하버드대 존 마크 램지어 교수의 최근 출판물은 하버드대 일본학연구소 커뮤니티에 학문의 실증적인 근거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램지어 교수는 '태평양 전쟁에서의 매춘 계약'이라는 논문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로 동원된 성노예가 아닌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하며 파문을 불렀다. 이 논문은 국제적인 학술지 법경제학국제리뷰(IRLE)가 해당 논문을 게재했다.

성명은 하버드대 한국사 교수인 카터 에커티 교수와 앤드루 고든 라이셔 일본학연구소 소속 역사학 교수 등이 지난 2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지적하는 성명을 낸 점을 짚었다. 석지영 하버드대 로스쿨 종신교수가 램지어 논문에 대한 논란을 지적한 미국 주간지 뉴요커 기고글도 거론했다. 모두 링크를 걸어 소개했다.

그러면서 "라이셔 연구소는 학술지 편집자들에게 미국과 해외의 학자들이 제기한 우려를 충분히 다뤄야 한다는 요구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IRLE가 램지어 교수 논문에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철회 등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으로 보인다.

성명은 "또한 우리는 유익하며 예의바른 지적 교류와 논의를 장려한다는 연구소의 목표를 확인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혐오발언, 괴롭힘 그리고 협박을 명백하게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셔 일본학연구소는 램지어 교수도 소속된 곳이다. 램지어 교수에게 이번 성명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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