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2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 이건희 회장의 자택이 보이고 있다. 2020.10.25. (출처: 뉴시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2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 이건희 회장의 자택이 보이고 있다. 2020.10.25. (출처: 뉴시스)

한남동 자택 평당 1억 1476만원

이명박·박근혜 주택 가격도 공개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개별단독주택공시가격(주택가격)이 공개된 가운데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주택이 전국서 가장 비싼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 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에 따르면 주택가격 1위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이건희 회장 자택으로 1245.1㎡(376평) 431억 5000만원으로 평당 1억 1476만원이다. 지난해 408억 5000만원에서 올해 123억원(5.6%)이 올랐다.

주택가격은 매년 국토교통부와 시·군·구, 주택소유자, 한국부동산원,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발표되는 가격을 말한다. 주택가격은 종합부동산세 및 재산세 등의 부과기준, 부동산 실거래가의 검증기준으로 사용된다. 공시 예정가격 열람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4월 7일까지다. 이후 이의신청 접수 등을 거쳐 최종 공시가격이 결정된다.

2위도 이건희 회장의 이태원 소유의 주택으로 3422.9㎡(1035평) 349억 6000만원으로 평당 3377만원이다. 지난해 342억원에서 7억 6000만원(2.2%) 올랐다.

고(故) 이병철 가의 막내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한남동 자택도 2604.78㎡(787평) 306억 5000만원으로 평당 3889만원이다. 지난해보다 19억 1000만원 올랐다.

한편 국정농단과 뇌물 수수로 법의 심판을 받은 전 대통령들의 주택가격도 공개됐다.

지난해 다스(DAS)의 비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 혐의 등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 1299.1㎡(392평) 115억 7000만원으로 평당 2944만원이다.

국정농단과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으로 징역 20년 등을 선고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내곡동 자택은 570.6㎡(172평) 15억 8700만원으로 평당 919만원이다.

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대문구 연희동 집 본채는 419.5㎡(126평) 32억 7600만원으로 평당 2581만원이다.

검찰이 전씨의 미납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해 연희동 집을 압류했으나, 지난해 재판부는 연희동 본채에 대해 “불법재산에 유래한 재산으로 볼 수 없으므로 이에 대한 압류 집행은 위법하다”며 “본채의 전체 토지는 전씨가 대통령 재임기간 중의 뇌물로 취득한 게 아니므로 몰수법상 불법 재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이의신청을 받아들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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