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시기·방식 등 여러 부분 검토

“접종 중단 얘기할 단계 아냐”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유럽 일부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유럽의약품청이 만약 18일 회의 후 접종중단을 권고하면 정부도 예방적 접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16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1차 평가한 결과하고 달리 좀 더 예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온다고 하면 그 수준에 맞춰서 예방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예방적으로 예방접종을 한다는 의미가 시기, 방식 등 여러 부분을 검토해야 될 사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유럽의약품청이 18일 AZ백신접종과 혈전에 인과성이 드러나면 여러 부분 검토해 우리나라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AZ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 된 것은 오스트리아에서 젊고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들이 AZ백신 접종 후 혈전(혈관 안에서 피가 굳음)증상이 나타났을 때부터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지역이 국한돼 이상 징후라고 여기고, 그 이후로 인접국가들의 접종중단이 계속 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AZ백신과 혈전 발생 위험 증가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지만 유럽에서 AZ백신접종을 제한하는 국가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유럽의약품청은 AZ백신의 안정성 논란을 잠재우기위해 18일 긴급하게 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모든 국가에서 AZ백신접종과 혈전에 관련성을 확인했다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 국가는 현재까지 없다. 예방적으로 주변 국가에서 접종 제한을 했기 때문에 인접 국가에서도 예방적 차원에서 조사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AZ백신의 접종을 일시 보류, 중단하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AZ백신접종에 대한 각국의 입장이 다양하게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 주변 국가에서 인과성이 있다고 판단을 했을 수 있고, 그 위험성의 근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입장을 취하는 등 여러 국가들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방역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은 지난주에 초기 평가결과로 나온 ‘AZ백신접종과 혈전과의 관련성이 확인된 사례는 아직은 없었다’는 것에 변함은 없다.

박 팀장은 “저희들도 내일 회의결과를 예의주시할 예정이고, 그 이외에도 다른 국가의 상황, 그다음에 하루하루마다 새로운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들을 같이 면밀히 검토해서 그 결과에 따라서 후속조치 방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다만 “유럽에서 있는 내용들은 현재 상황을 판단해 분석하는 중간평가의 단계로서 아직까지 그 결과를 예단해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접종과의 효과성과 다른 나라와의 경향 이런 사례들에 대해 모니터링을 해 어떤 결과를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고, 아직까지 접종 중단과 또는 어떤 내용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다 소상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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