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9.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의 돌파구로 ‘적폐 청산’을 꺼낸 것에 대해 “무책임한 지도자의 민낯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적폐청산을 환영한다. 그런데 적폐가 도대체 누군지 둘러보시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갑자기 쥔 권력에 취해 스스로 썩어내리는 것에도 무감해진 대통령님 주변인들 말고 누가 있느냐”며 “오거돈 고객님이 가덕도 공항을 띄워 국민세금으로 재산을 증식하는 것을 중앙권력으로 적극 지원한 전직 변호사 권력자도 그 당당한 일원이다”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어처구니없는 부동산정책으로 벼락 거지들을 양산하며 자산 양극화에 매진한 정권에서 공적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라는 대형 부패 스캔들까지 터졌는데, 문 대통령의 안드로메다형 발언을 보니 웃어야 할지 화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일 날새기가 무섭게 공적 정보를 투기에 써먹은 여권 인사들 소식이 터지고 있는데,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의 역사적 뿌리가 깊다며 난데없이 국민에게 화살을 돌렸다”면서 “해먹은 건 자기들이면서 적폐라며 국민을 손가락질하는 대통령의 정신세계를 어쩌면 좋나”고 꼬집었다.

아울러 “공적정보를 자신들 배를 불리는 데 써먹는 권력 내부의 부패 문제를 놓고 사과는 커녕 국민성 탓, 앞정권 탓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이 부동산 적폐 청산을 남은 임기 핵심 국정과제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집권 후 4년 내내 ‘우리는 개혁주체, 니네는 적폐, 우리편은 뭘해도 촛불정신’이라는 후렴구로 정신 멀쩡한 국민들을 니편내편 갈라 서로 증오하게 만들어 놓고, 자신들의 부패에는 ‘우리 정치가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문제, 초당적인 과제’라며 못본 척 해달하고 한다”며 “이쯤되면 ‘우린 촛불 너넨 적폐’ 망상으로 현실파악이 안되는 병증이 심각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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