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달걀 평균수준 회복 6~9월 경 진정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3~5월 달걀 산지가격이 지난해보다 최대 68%가량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달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것이다.
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3∼5월 산란계 평균 사육 마릿수는 6611만 마리로 지난해보다 8.7%, 평년보다 6.4%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달걀 생산에 중요한 6개월령 이상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보다 14.1%, 평년보다 13.3% 감소한 4585만 마리로 추산됐다.
산란계 사육 숫자가 줄면서 3∼5월 하루 평균 달걀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17.1%, 평년보다 11.7% 감소한 3760만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특란 10개의 예상 산지가격은 1600∼1800원이다.
평년 대비로(2020년 3월 1158원)은 38.2∼55.4%, 4월(1136원)은 40.9∼58.5%, 5월(1069원)은 49.7∼68.4% 높은 수준이다.
지난 12일 기준 달걀 한판의 소비자가격은 763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5일 7821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24.0% 낮아졌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는 44.7%, 평년보다는 49.8% 비싼 상황이다.
올 겨울에만 2900만 마리가 조류 독감으로 살처분되면서 달걀 값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농업관측본부는 6~9월경에야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고병원성 AI의 확산세가 회복되면 달걀 가격도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