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재원 전 의원. ⓒ천지일보DB

박근혜 정권에서 청와대 정무수석 역임

“윤석열의 선택, 대한민국에 보탬 될 것”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박근혜 정권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는 등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김재원 전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그가 괴물이고 악마면 어떤가. 끌어안고 문재인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전날(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일조한) 윤석열이 악마로 보였을 수는 있지만, 그 악마의 손을 잡고 어둠을 헤쳐낼 희망이 보이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가 되자 ‘(윤 전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불법 구금했다’거나 ‘윤석열은 정대철·김한길·양정철의 조종을 받는 트로이 목마’라는 전화가 하루 수십 통씩 온다”고 토로했다.

김 전 의원은 “‘보수우파가 아무리 급해도 피아는 분별해야 한다’고도 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차라리 윤석열이라도 안고 가서 이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이런 말을 하면) ‘너도 배신자’라며 격앙된 분들이나 반쯤 수긍하는 분들이나 ‘정치 9단’ 박지원을 얘기하면 대강 수긍하며 전화를 끝낸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박지원은 탄핵안을 통과시키려고 악마의 손이라도 잡아야 한다고 했다”며 “이길 수만 있다면 윤석열이 괴물이면 어떻고 악마면 어떠한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심정을 토로하면서도 윤 전 총장의 성공을 기원했다. 김 전 의원은 “탄핵안이 가결된 뒤 지옥문이 열렸다. (당시) 여당은 적폐 세력으로 몰려 일패도지했고, 정치인과 고위공무원 수백 명은 감옥으로 가거나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탄핵 전 4개월 남짓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지낸 저도 조사와 재판을 받았고, 제 가족까지도 정신적 파탄에 내몰렸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탄핵과 적폐 몰이의 중심에는 윤 전 총장이 있다. 특검의 중심인물은 윤석열”이라면서도 “그러나 정치는 선택의 연속이다. 나는 윤석열이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의 선택이 대한민국에 보탬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1.3.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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