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추이. (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 2021.3.4
외환보유액 추이. (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 2021.3.4

미 달러화 약세에 외환보유액 증가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달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다시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를 운용해 얻은 이익이 증가하고 미 달러화가 2월 들어 약세를 나타내면서 외화 자산을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 것이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2월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475억 6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8억 3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작년 말까지 7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다가 올해 1월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달에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한은은 이 같은 현상은 2월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미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환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 증가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1월 말 90.46에서 2월 말 90.13으로 0.4% 내렸다.

외환보유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가증권(91.5%)은 지난달 4096억 3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50억 6000만 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전월 249억 9000만 달러에서 2억 5000만 달러 감소한 247억 4000만 달러였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전월보다 2000만 달러 늘어나 35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IMF 포지션)는 전월과 동일한 48억 1000만 달러였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해 전월과 같은 47억 9000만 달러였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작년 1월 말 기준(4427억 달러)으로 세계 9위다. 중국(3조 2107억 달러), 일본(1조 3921억 달러), 스위스(1조 788억 달러)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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