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내 산업별대출금 증감액. (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 2021.3.3
서비스업 내 산업별대출금 증감액. (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 2021.3.3

제조업 대출은 줄어

서비스업 28.7조↑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해 4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여파로 기업들의 경영난이 계속되면서 대출금 증가세가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393조 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조 7000억원 증가했다.

앞서 지난 1분기와 2분기 증가액은 각각 51조 4000억원, 69조 1000억원으로 2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분기에 들면서 증가폭은 37조 8000억원으로 줄고 4분기에 더욱 축소됐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24조 1000억원 늘어나 15.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매년 4분기 증감률로는 역대 최대 증가율이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 사태에 따른 대출 자금 수요가 누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업 대출금은 전분기보다 28조 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3분기(28조 9000억원) 증가폭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서비스업 대출금은 산업별로 부동산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7조 1000억원, 5조 3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했다. 반면 금융·보험업과 숙박·음식점업이 5조 4000억원, 2조 3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3분기 증가폭을 웃돌았다.

제조업 내 산업별대출금 증감액. (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 2021.3.3
제조업 내 산업별대출금 증감액. (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 2021.3.3

제조업 대출금은 전분기 말보다 2조 2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4분기에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고 시설자금 수요도 커지면서 제조업의 업황이 다소 회복되고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상환도 이뤄져 대출이 준 것이다.

대출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 증가폭(10조 7000억원)이 3분기(24조 4000억원)보다 줄어든 반면 시설자금 대출 증가폭(13조 4000억원)은 전분기(17조원)보다 커졌다.

시설자금 대출은 지난해 2분기 전분기 대비 17조원 증가했다가 3분기 13조 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감소했다. 4분기 들어 17조원을 다시 늘어난 것이다.

대출을 내준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20조 4000억원에서 12조 6000억원으로, 비(非)은행 예금취급기관은 17조 3000억원에서 15조로 대출 증가폭이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예금은행의 4분기 대출 가운데 법인기업 대출 증가액은 2조 2000억원으로 전분기(11조 3000억원) 대비 크게 축소했다. 비법인기업(개인사업자 등)의 대출 증가액은 전분기(9조 1000억원)에서 오른 10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증감액. (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 2021.3.3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증감액. (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 20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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