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극락보전 아미타회상도, ‘보물’ 승격된다
백양사 극락보전 아미타회상도, ‘보물’ 승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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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 백양사 극락보전 아미타회상도. (출처: 문화재청)
전남 장성 백양사 극락보전 아미타회상도. (출처: 문화재청)

18세기 호남 불교회화 대표
도난당했다가 극적으로 회수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18세기 후반 호남의 불교회화를 대표하는 장성 백양사 극락보전의 아미타회상도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된다.

전남 장성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오는 25일자로 해당 보물 지정을 예고했다. 예고 기간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되면 명칭은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 설법도 및 복장유물’로 변경된다.

백양사 극락전에 봉안됐던 아미타회상도는 1775년에 제작된 대형 후불탱화로, 보기 드물게 큰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구성이나 색감이 18세기 후반의 양식을 잘 보여주는 수작이다.

크기는 가로 234.2㎝, 세로 338.7㎝이다. 불화를 보면 아미타여래와 팔대보살, 여섯 나한과 사천왕, 그리고 건달바와 긴나라가 묘사돼 있다. 불화는 상하 2단으로 크게 구분 되는데, 상단의 아미타여래는 하단중앙에서 시작되는 높은 불탁위에 연꽃을 깔고 가부좌한 모습이다. 부처의 주위에는 네 보살과 나한 긴나라와 건달바가 앞의 인물상들에게 가려져 머리만 묘사돼 있다. 하단에는 사천왕과 네 보살이 부처의 약간측면 앞에서부터 크게 자리 잡고 서있다.

이 불화는 부처를 중심으로 정확하게 좌우대칭구도를 이루고 있지만 각 인물들이 바라보는 곳이 모두 다르고 서로 대화를 하는 듯이 자유롭게 그려져 있어서 활기가 넘치는 좋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작품의 제작은 색민(嗇旻), 우은(祐隱) 등 여섯 사람의 화승이 제작하였는데, 수화승 색민은 18세기 후반에 전라도와 경상지역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화가 중의 한사람으로 1757년 화엄사 대웅전의 삼신불화중 석가여래도를 그리기도 했다.

백양사 극락보전 아미타회상도는 1994년 도난당했다가 서울 한 박물관에서 발견돼 2006년 극적으로 회수됐다. 이후 백양사 성보박물관에 보관됐다가 개보수 공사로 인해 영광 불갑사 성보박물관으로 옮겨졌다.

공사가 끝나면 8월께 백양사로 다시 옮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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