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방안전본부가 지난 13일 장기조직 혈액관리원으로부터 심장 이송 지원 요청을 받고 신속하게 움직이는 광주소방헬기.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2.20
광주 소방안전본부가 지난 13일 장기조직 혈액관리원으로부터 심장 이송 지원 요청을 받고 신속하게 움직이는 광주소방헬기.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2.20

광주 조대병원서 서울 삼성병원에 긴급 이송
심장이식 수술 성공해 ‘수혜자 현재 회복’ 중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 소방안전본부가 지난 설 명절 기간 광주에서 뇌사자로부터 적출한 소중한 심장을 서울에 있는 이식자에게 안전하게 이송했다고 밝혔다.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3일 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심장 이송 지원요청을 받고, 소방헬기를 이용해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서울 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당초 이식팀은 SRT를 이용해 심장 이송을 시도했지만 광주에서의 적출과 서울에서의 이식 수술이 오후 늦은 시간에 진행되면서 이송이 어렵게 되자 시 소방안전본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뇌사자의 적출된 심장은 신속한 이송이 이식수술 성공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응급차량을 이용할 경우 시간 내 장기를 이송이 어렵다.

광주소방헬기는 적출수술이 진행되는 조선대병원에서 대기 후 오후 7시34분 이륙해 1시간14분간의 야간(시계)비행을 마치고 오후 8시 48분에 기증 심장을 서울 삼성병원 이식팀에 무사히 전달했다.

의료진은 심장이 몸 밖에 머무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곧바로 이식 수술에 들어가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수혜자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건강을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성훈 119특수구조단장은 “기증자의 생명존중 정신을 이어 새 생명에 빛이 돼야 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송에 나섰다”며 “환자가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19특수구조단 항공구조구급대는 지난해 3000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달성으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이날 기준 3136시간 무사고 비행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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