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이던=AP/뉴시스]5일(현지시간) 영국 크로이던의 크로이던 대학병원에서 한 관계자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영하 82도라고 표시된 저장고에 넣고 있다. 크로이던 대학병원은 1인당 2회 접종하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1차분을 지급받았으며 이 백신은 극도로 낮은 온도에서 보관돼야 한다.
[크로이던=AP/뉴시스]5일(현지시간) 영국 크로이던의 크로이던 대학병원에서 한 관계자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영하 82도라고 표시된 저장고에 넣고 있다. 크로이던 대학병원은 1인당 2회 접종하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1차분을 지급받았으며 이 백신은 극도로 낮은 온도에서 보관돼야 한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제약사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19일(현지시간) 자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초저온 냉동고가 아닌 일반 냉동고에서도 보관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데이터를 미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들 업체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영하 25도에서 영하 15도까지의 온도에서도 2주간 보관이 가능하다고 새로운 데이터를 제출했다.

현재 이들의 백신은 영하 80도~영하 60도의 온도로 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서 초저온으로 만들어진 특수 용기에 담아 운송, 보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제출된 데이터는 약국에서도 백신을 취급할 수 있도록 하고 백신 접종 센터에서의 훨씬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이스라엘, 바레인, 멕시코, 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에 발송한 도이체 포스트는 “영하 25도라는 새로운 기준이 약간의 안도감을 줄 순 있지만 운송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다만 더 이상 드라이아이스를 필요로 하지 않아 항공화물로 옮길 때 비행기당 저장 용량이 더 늘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백스 글로벌 백신 공유 프로그램은 지금껏 화이자-바이어엔테크 백신 유통을 제한하고 있었다. 일부 개발도상국의 기반 시설이 이들의 백신을 보관하기에 부족했기 때문이다. WHO는 이번 완화된 조건으로 저소득 국가에서의 화이자 백신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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