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나가르, 비르와서도 총격전 발생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인도 북부 분쟁지 인도령 카슈미르 중심도시 스리나가르에서 경찰 2명이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NDTV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숨진 이들은 이날 스리나가르의 경찰서 인근에서 공격받았다고 연합뉴스가 밝혔다.

뉴스 영상을 살펴보면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현지 전통 복장을 한 한 남성이 경찰 일행 옆으로 다가가 품 안에서 총을 꺼내 난사한 뒤 재빨리 도망쳤다.

총격을 받은 경찰 2명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군경은 인근 지역 경비를 강화하고 배후 추적에 나섰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총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카슈미르 서부 비르와에서도 경찰 1명이 반군과 총격전 끝에 목숨을 잃었다.

같은 날 오전 남부 쇼피안 지구에서는 군경이 합동 작전을 벌여 반군 3명을 사살했다.

카슈미르에서는 전날까지 이틀 동안 인도 주재 유럽 대사 일행 등 20여명이 정부 초청으로 현지를 돌아보기도 했다.

카슈미르는 지난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의 독립 후 군사 충돌과 소요가 가라앉지 않는 지역이다.

양국은 몇 차례 전쟁까지 치른 후 지금은 정전 통제선을 맞댄 채 각각 인도령 카슈미르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인도령 카슈미르는 인도에서는 이례적으로 무슬림 주민이 다수를 차지한 지역으로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나렌드라 모디 정부에 반감이 큰 곳이다.

이 와중에 연방정부가 지난 2019년 8월 이 지역의 헌법상 특별 지위를 전격 박탈하면서 주민의 불만은 더 커졌다.

이후 이곳에는 계엄령에 가까운 통제 조처가 내려졌고 주민 시위와 함께 이슬람 반군의 테러가 자주 발생했다. 지난해에만 200여명의 반군이 인도 치안부대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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