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소] 안성팜랜드,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양떼들”… 낙농 테마공원으로 떠나자
[지역명소] 안성팜랜드,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양떼들”… 낙농 테마공원으로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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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사 유채꼿이 반발하게 피어있다. ⓒ천지일보 2021.2.19
안성팜랜드 초지에는 해마다 봄의 전령사 유채꽃이 만발해있다. (제공: 안성팜랜드) ⓒ천지일보 2021.2.19

우리나라 최초 낙농 시범 목장

39만평 초지에 낙농발전사 품어

 

자연의 순리 배우는 체험목장

25종 800여 마리 가축 한자리

19일부터 ‘냉이 쏙쏙’ 축제 열려

안성팜랜드 전경. (제공: 안성팜랜드) ⓒ천지일보 2021.2.19
안성팜랜드 곳곳에 코스모스와 핑크뮬리 등이 펼쳐져있는 전경. (제공: 안성팜랜드) ⓒ천지일보 2021.2.19

[천지일보 안성=이성애 기자] 1960년대 어려웠던 시절 정부의 강력한 축산진흥시책을 따라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 낙농 시범 목장이 있다. 바로 경기도 안성팜랜드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때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방어하느라 지친 시민들에게 광활한 초지 목장인 팜랜드는 우리에게 쉼(休)을 허락한다.

안성팜랜드는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39만여평의 초지에 대한민국 낙농발전사를 한 몸에 품고 있다. 올해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공사의 전국 관광지 100선에 선정돼 내국인은 물론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코로나19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여행지로 인정받았다.

팜랜드는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한 시간여를 달리면 도달할 수 있다. 안성팜랜드에 찾아가는 길은 서울, 용인, 충북, 수원, 안산 등 다양해 접근성도 좋다. 넓은 무료 주차장은 인성팜랜드만의 여유가 느껴진다. 하늘빛 안개와 조화를 이룬 초원 목장 팜랜드는 연간 60만여명이 찾는 경기도 대표 힐링 명소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로 지난달 18일 영업을 재개한 안성팜랜드의 입장료는 소인 10000원이다. 특별히 오는 28일까지 3개월 이내 한 번 더 이용할 수 있는 초대권 증정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19일부터 3월 28일까지는 봄을 알리는 ‘냉이 쏙쏙’ 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안성팜랜드 초지에는 양떼몰이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있다. (제공: 안성팜랜드) ⓒ천지일보 2021.2.19
안성팜랜드 초지에서 양떼몰이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있다. (제공: 안성팜랜드) ⓒ천지일보 2021.2.19

◆문턱 없는 사계절의 요람

1970년대 선진낙농기술을 도입, 우리나라 축산기술보급센터 역할 수행했던 안성팜랜드는 1990년대 한우 번식 기반 확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 농업과 축산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파크인 안성팜랜드는 미래의 꿈을 담아 2012년 4월 21일 개장하게 됐다. 팜랜드 정문 입구에 들어서면 유럽풍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빚어내는 이국적인 풍경이 관광객을 반긴다. 자연훼손을 싫어하는 캐릭터 ‘힐리’는 안성팜랜드를 관장하는 목장 요정이다. 팜랜드의 언덕과 똑같은 머리를 하고 어린이들을 반긴다. 아이들은 입구의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을 만지며 부모들은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안성팜랜드 안 40여만평 대규모 초지에는 계절마다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봄이면 호밀과 유채꽃이, 여름에는 SUMMER 천만송이 축제에 해바라기, 장미, 백합, 라벤더를 더한다. 가을에는 코스목동축제에 선보이는 황화코스모스와 핑크뮬리로 아름다운 경관이 조성돼 연인, 가족단위,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바람개비 언덕.ⓒ천지일보 2021.2.19
드넓은 초지를 장식한 바람개비 언덕에 여행객이 천천히 걷고 있다. (제공: 안성팜랜드) ⓒ천지일보 2021.2.19

드넓은 초지와 한가로이 서있는 미루나무, 독일식 건물 등이 이국적인 풍치를 자아내 KBS의 ‘공주의 남자’ 를 비롯한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다. 중앙 광장을 비롯해 각종 농축산업 페스티벌과 단체 행사를 할 수 있는 실내‧외 행사장도 마련돼 있다

넓은 목장을 쉬엄쉬엄 쉬어가면서 걸어도 좋다. 광활한 초지 언덕에는 소들이 한가로운 되새김질 하며 노니는 평화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맑은 공기 마시며 힐링하기에 안성맞춤이지만 3~4인이 탈 수 있는 전동자전거로 팜랜드를 구경할 수도 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길에는 운치 있는 큰 나무가 있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콧등으로 스치는 이른 봄바람을 맞으며 언덕위의 바람개비와 옷을 차려입은 허수아비의 모습을 보노라면 어느새 반환점에 도착한다.

또한 안성팜랜드는 열린 관광지로 운영되고 있다. 열린 관광지란 문화체육관광부와 각 지자체가 함께 만드는 것으로 장애인(지체, 시각, 청각), 어르신, 영·유아 동반 가족 등 누구나 쉽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무장애 여행지를 말한다. 장애인 주차 구역, 시각 장애인을 위한 쪽지 안내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해 모든 관광객이 이동의 어려움이 없도록 관광지로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장애인은 안성 안에서 운행하는 승용차나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박물관 내부 전경. (제공: 안성팜랜드) ⓒ천지일보 2021.2.19
안성팜랜드 역사관 내부 전경. (제공: 안성팜랜드) ⓒ천지일보 2021.2.19

◆우리나라 축산의 역사를 한눈에

안성팜랜드 역사관 50여평 규모에는 우리나라의 낙농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안성팜랜드의 옛 이름은 한독낙농시범 목장이다. 한독이란 한국과 독일을 뜻한다. 1969년 박 전 대통령이 차관을 들여와 목장을 만든 것이다.

1960년대 1인당 국민소득 100달러에 불과한 가난한 우리나라 어린이에게 우유를 배불리 먹이고 싶었던 꿈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국민들에게 우유를 많이 먹여 건강을 증진했다. 나아가 유제품 수출을 통해 국가의 경제발전에 기여했다. 휴대가 불편했던 유리병을 개선해 만든 종이팩은 우리나라가 개발해 만든 유일한 자산이다.

한독목장 기념 비석에는 축산을 바탕으로 부강한 농촌을 건설하려는 열의로 산지를 개발해 일궈낸 안성팜랜드의 역사 이야기도 담겨있다. 우리나라 낙농 역사를 글뿐 아니라 당시 사용했던 물품들도 볼 수 있다. 송아지 틀, 우유 통 및 착유기, 독일 공구세트 등이 있으며, 젖소의 성장 과정을 찍은 필름 자료가 인상적이다.

1980~1990년대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낙농 교육을 받았다. 국내 처음으로 낙농이 시작돼 경기도 등 다른 지역으로 퍼지게 됐다. 가난한 시절엔 꿈도 못 꿨던 우유를 아이들에게 마음껏 먹이고 싶다던 박 전 대통령의 소망과 꿈을 안성랜드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김재영 안성팜랜드 농협 분사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다양한 이벤트 개최, 가축공연의 다양화, 미디어 아트 등 신규 콘텐츠 확충할 것”이라며 “겨울조경 조성을 통해 고객이 가고 싶고 설레며 힐링하는 테마파크를 구현해 퀀텀 점프하는 도약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 어린이가 염소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2.19
[천지일보 안성=이성애 기자] 지난 5일 안성팜랜드를 찾은 한 어린이가 흰사슴에게 먹이 주는 체험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2.19

◆인파 몰리는 체험행사 ‘인기’ 목장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는 것은 광활한 초지 목장뿐 아니다. 칡소에서부터 황소, 당나귀, 면양, 거위 등 우리에게 소중한 가축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25개 품종 800여두의 가축을 사육하며 먹이주기체험과 가축공연도 있다. 어린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주요 테마는 바로 다양한 종류의 가축들이다. 토끼마을에서는 귀여운 토끼를 만져보며 교감할 수 있다.

염소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장을 찾은 한 어린이는 고사리 손으로 먹이를 주다 입을 내미는 염소에 놀라기도 했다. 체험장 바로 옆에는 가축들의 공연장이 있다. 공연은 하루 두 차례 오전 오후로 진행되는데 초대장을 나눠주는 이벤트도 한다. 장애물을 넘는 dog 쇼에서는 빠른 속도로 멋진 묘기를 선보였다. 양떼몰이, 가축한마당 등 공연이 펼쳐지자 아이들은 즐거워하며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선진 애견문화 창출을 위한 파라다이스독은 수영장뿐 아니라 2000평 규모의 천연 잔디 운동장과 각종 어질리티를 갖추고 있다. 어질리티란 정해진 코스를 정확한 동작으로 빠르게 돌아오는 경기를 말한다. 

레이싱카트를 타고 있다. ⓒ천지일보 2021.2.19
[천지일보 안성=이성애 기자] 지난 5일 안성팜랜드를 찾은 한 어린이가 아빠와 함께 레이싱카트를 타고 있다. ⓒ천지일보 2021.2.19

김태현(가명, 40대, 남, 용인)씨는 “아이에게 동물 체험을 시켜주고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안성팜랜드를 가끔 찾는다”며 “무엇보다 안전해서 자주 오게 된다”고 말했다.

체험 행사를 비롯해 놀이터 바로 위쪽에는 아빠와 함께 타는 경주 카트도 있다. 부릉부릉~~ 안전모 착용 후 신나게 달릴 수 있는 경주의 짜릿한 맛은 어린이들에게는 자동차를 경험할 수 있는 최초의 시간이 된다. 아빠와 레이싱카트를 타고 내리는 어린이의 모습에서 뿌듯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벽에 그려진 그림 트릭아트 덕분에 생동감 넘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바로 옆에는 낙농 체험관이 있지만 코로나19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사전 예약을 통해 피자 만들기 체험과 치즈 체험을 할 수 있다. 현재 운영이 중단된 시설은 셔틀버스, 공예체험관, 매직아트홀, 기념품샵, 새모이체험장, 체험마당 등이다.

양귀비. ⓒ천지일보 2021.2.19
양귀비목 양귀비과의 두해살이풀 양귀비꽃이 여름이면 안성팜랜드의 초지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제공: 안성팜랜드) ⓒ천지일보 2021.2.19

역사관과 초지 동산을 여유롭게 구경하고 나면 어느새 해가 중천에 떠 점심시간을 알린다. 안성팜랜드를 둘러본 후 근처에 있는 안성로컬푸드 직매장에 가면 안성로컬푸드로 만든 식사꾸러미가 눈길을 끈다. 간단한 주전부리를 즐길 수 있는 스낵하우스가 나란히 들어서 있다. 또한 안성 주변에는 시골 장터에서 맛보았던 구수하고 오래된 맛,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안성장터국밥이 있다. 가마솥에서 소사골, 양지를 24시간 쉬지 않고 끊인 전통 국밥은 고기가 야들야들하고 쫀득쫀득한 식감을 자랑한다. 구수한 냄새가 어우러져 안성을 찾은 여행객들의 침샘을 자극한다.

예로부터 어떤 물건이나 사람이 잘 어울릴 때 ‘안성맞춤’이란 말을 한다. 경기도 안성에서는 관청이나 양반가에서 특별히 주문을 받아 유기그릇을 제작해 품질, 모양, 기교면에서 사람들을 만족하게 한 것을 모춤(맞춤)이라 해 ‘안성맞춤’이란 말의 기원이 됐다. 코로나19로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안성팜랜드의 대자연을 통해 마음에 쉼과 여유를 얻고 주변 풍경을 보며 힐링해 보는 안성맞춤 여행을 추천해 본다.

안성팜랜드. ⓒ천지일보 2021.2.19
[천지일보 안성=이성애 기자]  지난 5일 캐릭터가 있는 안성팜랜드를 아이들이 구경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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