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16일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한화 5510만원)를 돌파해 관심을 모은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뉴욕에서 오전 7시 32분 5만 191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런던에서도 5만 달러가 넘었다고 보도했다. 경제매체 CNBC는 비트코인 가격이 3% 이상 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불과 5년 전만 해도 수백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다 작년 4분기에 170% 상승해서 연말에 약 2만 9000달러에 달했고 올해 들어서만 70% 넘게 더 올랐다.

특히 지난주 테슬라의 비트코인 구매가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8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15억 달러(약 1조 6530억원) 규모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자사제품 결제수단으로 용인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에 대해 CNBC는 비트코인 신봉자들이 2017년 비트코인 열풍이 투기에 따른 반면, 최근 사이클은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에 힘입은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주류 금융업체에서도 점차 가상화폐를 거래 수단이나 투자 대상으로 보기 시작한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하는 의견도 나올 정도다.

JP모건체이스는 비트코인이 투자자산으로 금의 경쟁자로 떠올랐으며, 금과 비슷한 대접을 받으면 가격이 장기적으로 14만 6000달러(약 1억 5861만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거침없이 오르고 있지만, 변동성이 워낙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을 향한 경고 목소리도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7년에도 급등 후 급락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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