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정부가 빠르면 2015년에 치르는 2016학년도 수능부터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수능 영어시험을 대체하게 하도록 함에 따라 초등학교부터 영어 사교육 열풍이 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2016학년도 수능 때까지 3차례 시범 평가를 더 실시하고, 2015년에 보는 2016학년도 수능부터 수능 영어영역을 없애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성적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하지만 내년에 시행되는 2013학년도 대입의 수시모집부터 일부 대학 및 학과를 대상으로 시범활용토록 할 방침이라 2012~2014년까지 3년간 과도기에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준비를 하면서 동시에 수능 외국어(영어)영역 준비도 병행해야 하는 현상이 이어진다.

이에 사교육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학원가에서는 벌써부터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본격적으로 적용받는 중학생과 초등생들의 수요에 대비해 강좌 개설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과부는 교육과정이 시험에 맞게 변경되고, 학교 영어시간에 다 소화할 수 있도록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 학원에 가서 준비하지 않아도 학교 수업만 충실히 하면 대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입시학원 관계자들은 “일선 학교가 그런 시험을 준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어릴 때 영어를 많이 접한 학생들에게 매우 유리한 시험인 만큼 관련 사교육 시장이 대거 커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교원ㆍ교육 단체들은 ‘학교와 교사의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며 우려했다.

교육계 일부에서는 교과부가 사전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준비해야 하는데 적용 일정이 너무 성급해 학교현장의 혼란을 부를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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