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부탄가스 화재가 발생해 가스폭발이 일어나 있다. (제공: 경북소방본부) ⓒ천지일보 2021.1.18
휴대용 부탄가스 화재가 발생해 가스폭발이 일어나 있다. (제공: 경북소방본부) ⓒ천지일보 2021.1.18

지난해 8건으로 늘어나

일반화재보다 피해 커

[천지일보 경북=장덕수 기자] 경북에서 휴대용 부탄가스와 관련한 화재가 증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8일 경북소방안전본부는 경북 도내에서 최근 5년간 휴대용 부탄가스를 사용하다가 발생한 화재 건수가 25건이라고 밝혔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17명, 재산피해는 1억 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3∼5건 발생했으나, 2020년에 8건으로 늘었다. 올해도 벌써 2건이나 된다.

화재 원인으로는 ▲휴대용 부탄가스 용기 가스 누출 44%(11건), ▲사용상 부주의 36%(9건), ▲방화 16%(4건) 순이며, 부주의 화재는 ▲음식물 조리(4건), ▲기기 사용 부주의(3건), ▲용기 잔류가스 폭발(2건)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주택 44%(11건), 자동차 20%(5건), 식당·숙박시설에서 16%(4건) 순으로 발생했다. 특히 주택에서 발생한 11건의 화재에서 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이는 화재 발생 시 순간적인 가스폭발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소방본부는 일반화재에 비교해 휴대용 부탄가스 화재는 10배나 높은 68%의 인명피해 발생률을 보여 발생 건수는 적지만 위험성은 대단히 크다고 설명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캠핑장과 캠핑 차량에서 휴대용 부탄가스로 인한 화재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부탄가스 용기를 화기 가까이 두지 않고 연결이 정상적으로 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화구보다 큰 가열 용기 사용을 금지해야 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분리하고 버릴 때 잔류 가스가 남지 않도록 용기에 구멍을 내서 분리수거를 해야 한다.

김종근 경북소방본부장은 “휴대용 부탄가스는 대부분 부주의에 의해 많이 발생하므로 사용자 스스로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도민들이 안전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경북소방도 화재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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