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2016학년도부터 대체… 내년 수시부터 일부 시범 활용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수능 영어 대체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등학생 대상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듣기·읽기·말하기·쓰기 4개 영역에 대한 4등급 절대평가로 운영된다.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는 26일 서울고등학교에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및 영어과 교육과정 개정방향’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열고 고교생용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평가기준과 예시문항 등 시행방안을 공개했다.

이 시험은 빠르면 2016학년도 수능부터 외국어(영어) 영역을 대체할 계획이다. 2016학년도 수능 때까지 3차례 시범 평가를 더 실시할 예정이지만 내년에 시행되는 201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부터 일부 대학·학과를 대상으로 시범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2011학년도 대입에서도 68개 대학이 국제계열과 어학특기자 전형 등에서 토익이나 텝스 등 기존 영어능력시험을 전형요소로 활용했다.

이번 안에 따르면 고교생용 국가영어능력평가(성인용은 1급)는 대학 공부에 필요한 기초학술 영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2급 시험과 일상생활에서 실질적으로 쓰이는 실용영어능력을 평가하는 3급 시험으로 구분된다.

인터넷으로 보는 시험은 읽기·듣기·말하기·쓰기 등 4개 영역을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하며 A·B·C(Pass), F(Fail) 등 4단계로 등급이 매겨진다. 시험 난이도는 수능 영어보다 조금 더 쉬운 수준이다.

말하기와 쓰기 영역은 수능과 달리 직접 영어로 말하거나 서술해 답해야 하며 고3 때 두 번 응시해 좋은 성적을 택할 수 있다.

2009년부터 3년째 시범평가가 계속된 가운데 올해도 이달 26∼27일 전국 80개 고교 재학생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시범평가가 시행된다.

교과부는 2012년 하반기에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공신력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수능 대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수능 대체가 확정되면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수능을 보는 2015년 실시 2016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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