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디크 순우유식빵. (제공: GS리테일)
브레디크 순우유식빵. (제공: GS리테일)

간편식 수요 늘며 빵 구매 증가

빵·떡류 가게 소비 지출액 16.6%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편의점 업계가 최근 고급 빵을 잇따라 선보이며 전문 베이커리 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CU는 지난달부터 일부 매장에서 각종 빵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 데 이어 GS25와 세븐일레븐도 프리미엄 베이커리 서비스를 5일 시작했다. 몇 년 전부터 편의점 빵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늘었고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빵을 찾는 고객이 많아진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 새로운 빵 브랜드 ‘브레디크(BREADIQUE)’를 선보인다. 빵을 가리키는 영어단어 ‘브레드(Bread)’와 질 좋은 제품을 취급하는 점포를 뜻하는 ‘부티크(Boutique)’, 새로움과 특별함을 의미하는 ‘유니크(Unique)의 합성어로 고급 베이커리 전문 브랜드를 표방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베이커리 전문점 수준 이상 고품질 베이커리를 제공해 이전에 편의점에 없던 새로운 맛과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레디크에서 처음 선보이는 제품은 순우유식빵, 순우유스틱빵, 순우유모닝롤, 브레디크 레몬큐브파운드 등 4종이다. GS리테일은 브레디크를 식사대용, 포켓샌드, 냉장빵, 조리빵, 냉장디저트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상품을 개발해 3월 말까지 종류를 50여 가지로 늘릴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식품영양 전문가인 한영실 숙명여대 교수의 맞춤식품연구실과 손잡고 다양한 건강재료를 활용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2종 밤단팥빵·연유크림소보로빵을 내놨다. 밤·현미·찹쌀·감자·땅콩·마 등 여섯 가지 건강재료가 골고루 들어간 게 특징이다. 여기에 1등급 밀가루와 히말라얀 핑크 솔트 등 고품질 원재료도 함께 사용했다.

편의점이 빵 품질을 높인 건 그만큼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GS25 빵 매출은 매년 15% 이상 성장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지난해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특히 아침시간대(16.4%)와 주택가(29.5%) 매출이 더 크게 증가했다.

CU 샹달프 브레드. (제공: CU)
CU 샹달프 브레드. (제공: CU)

CU는 지난달 24일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선보이고 첫 상품으로 ‘샹달프 브레드’를 내놨다. CU는 건강하고 담백한 맛으로 밥을 대체할 수 있는 곡물빵을 내놨다. CU는 샌드위치도 만들 수 있고 스프나 발사믹 소스에 찍어 먹을 수 있는 건강빵 위주의 제품 10여종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편의점이 방 경쟁에 뛰어든 것은 매년 빵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빵 및 떡류 가게 소비 지출액은 2015년과 비교해 16.6% 상승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된 지난달 1~21일 식사 대용 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1% 증가했다. 이에 CU는 건강하고 담백한 맛으로 밥을 대체할 수 있는 곡물빵을 내놨다.

편의점에서 뿐만 아니라 빵 소비 자체가 늘기도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빵 및 떡류 가계 소비 지출액은 2015년 대비 2019년에 16.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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