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피연이 지난 20일 KBS에 이어 23일 정오 MBC 방송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강제개종교육의 폐해를 알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강피연, 불법 강제개종교육 폐해 고발

[천지일보=손선국 기자]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강피연, 대표 박상익) 소속 회원들이 정부 주요기관과 주요언론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불법 강제개종교육 폐해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있다.

강피연은 23일 정오 MBC 방송국 앞에서 강제개종교육 피해 실태와 문제점을 고발하고, 한기총 이단대책위원회 소속 개종목사들에 대한 공정하고 엄격한 수사를 촉구했다.

▲ 이윤정 씨가 호소문을 낭독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호소문을 낭독한 이윤정(31, 여, 경북 포항시 죽도동) 씨는 “제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19일간의 끔찍한 강제개종교육으로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저와 가족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아달라”며 호소했다.

이 씨는 “여러 차례 관계기관에 탄원서를 올렸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어 이렇게 나섰다”며 개종목사 처벌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개종교육에 대해 “무엇을 개종한단 말입니까? 엄연히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라며 강제로 끌려가 수치와 모욕을 겪어야 했던 개종교육의 불법성을 고발했다.

강피연에 따르면 개종목사들은 피해자의 가족들을 선동해 가족 사이를 이간질하고, 수십만 원의 교육비를 요구하며, 강제로 원룸에 감금해 개인의 인격을 무시하면서까지 교육을 강행한다.

이 씨는 “쉴새 없이 울고 아파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병원에 데려가려는 부모님에게 ‘아픈 척하는 것이니 속지 마라. 마음 약해지면 안 된다’고 말하는 개종목자들의 잔인함에 치가 떨렸다”며 개탄했다.

심지어 개종목사들은 교육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귀신에 씌였다”며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자 취급하는 등 피해자에게 심한 정신적 상처와 충격을 준다며 이 씨는 분노했다.

진혜미 강피연 회원은 “지하철역에서 1인 시위하면 대학생들이 ‘그런 일이 정말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느냐, 믿어지지 않는다. 그런 것은 끝까지 싸워서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화숙(65, 여,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 할머니는 “강제개종교육은 없어져야 하며 개종목사들을 반드시 처벌해서 더 이상 억울한 사람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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