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영국런던의 한 병원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지난달 8일 영국런던의 한 병원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보건당국, 바이러스 감염경로 정밀 역학조사

“백신 2회 접종 포기않는다… 백신 효능 확신”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이탈리아의 한 의사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후 6일만에 코로나19 확진됐다.

3일(현지시간) 일 메사제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칠리아주에 있는 도시 시라쿠사의 움베르토 1세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안토넬라 프란코는 지난 2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달 28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받은지 6일만에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를 파악하고자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그가 백신 접종 후 확진을 받았다 하더라도 백신 접종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원칙이다. 2차 접종 최소 일주일이 지난 후 95%의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속 보건고등자문위원회를 이끄는 의사 출신 프란코 로카텔리 위원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백신 2회 접종받아야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며 예상 밖의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해당 의사는 “만일 백신을 접종받지 않았다면 바이러스가 자신을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혔을 수도 있다”며 “백신 접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탈리아는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지난달 27일부터 의료·보건 종사자를 중심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3일 현재까지 약 10만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4245명이며 사망자 수는 347명이다. 이날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215만 5446명, 누적 사망자 수는 7만 533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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