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비상조치가 시행되는 5일 밤 서울 홍대거리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비상조치가 시행되는 5일 밤 서울 홍대거리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6

백화점·대형마트 등서 시식·시음금지
아파트 편의시설·문화 강좌도 중단
종교활동도 비대면 예배 원칙 권고
결혼식장 인원 50명 미만으로 제한
스키장 등 오후 9시까지 운영 가능
영화관·PC방·독서실도 9시까지만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오늘(4일)부터 17일까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주간 거리두기와 연말연시 특별방역조치가 추가 연장된다. 기존 거리두기 방역수칙은 사실상 그대로 유지되는 가운데 연말연시 특별방역조치 일부분이 강화되거나 조정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5명 이상 집합금지를 비수도권 지역까지 확대하는 점이다. 비수도권에서도 앞으로 5인 이상 식당 예약 및 방문이 불가하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시식과 시음을 금지한다.

다만 거주공간이 동일한 가족이 모이는 경우와 아동·노인·장애인 돌봄이 필요한 경우, 임종 가능성이 있어 가족이 모이는 경우는 5인 이상 모임금지 예외로 인정한다.또 아파트 내 편의시설, 주민센터 문화 강좌도 중단된다.

시설별로 조정이 된 분야도 있다. 스크린골프는 지금까지 실내인 경우에만 운영을 제한했으나 실외에 위치한 야외 스크린골프장도 집합금지 명령에 포함하기로 했다.

숙박시설은 객실 수의 2/3 이내로 예약을 제한하고, 객실당 정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했다. 또 연말연시 기간 적용한 숙박시설 주관 파티행사 금지나 객실 내 개인 파티 적발 시 퇴실 조치도 그대로 유지된다.

종교활동 시에도 모임과 식사 금지를 권고하던 수준에서 20인 이하 비대면 예배를 원칙으로 권고한다.일부 분야에서는 제한이 완화된 측면도 있다. 전국적으로 운영이 금지된 스키장, 빙상장, 눈썰매장 등은 당일 밤 9시까지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방역 수위를 조정했다.

집합금지 대상이었던 수도권 지역의 학원도 방역수칙을 지키는 내에서 9명 이하 실내 교습이 가능하도록 했다.결혼식장은 개별 식당 입장 인원을 50명 미만으로 제한한다. 장례식 인원도 50명 미만으로 동일하다. 목욕탕 역시 현행대로 사우나·한증막·찜질시설 운영과 실내 음식물 섭취를 금지한다.

영화관과 PC방, 오락실·멀티방, 독서실·스터디카페, 백화점·대형마트, 300m2 이상 종합소매업종도 밤 9시까지만 운영하는 조치를 유지한다. 발열검사, 좌석 띄우기, 음식물 섭취 금지 등 기존 방역수칙도 유효하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4일부터 시행하는 이번 조치는 지자체에서는 자체적으로 방역조치를 완화할 수 없다”며 “지금의 환자 발생 추이를 확실히 꺾어 감소세로 전환시키고 계속 줄여나가는 것이 단 하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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