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송파구청장(사진 가운데)이 지난달 29일 관내 무형문화재 보유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제공: 송파구) ⓒ천지일보 2021.1.2
박성수 송파구청장(사진 가운데)이 지난달 29일 관내 무형문화재 보유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제공: 송파구) ⓒ천지일보 2021.1.2

‘무형문화재 보존관리와 전승활동 지원’ 조례 제정

송파 ‘무형문화재 지원센터’ 풍납토성에 건립 추진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 송파구(박성수 구청장)가 관내 문화유산 지키기에 나섰다.

구에 따르면 지난 29일 관내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그동안의 공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판소리 춘향가 신영희 선생 등 무형문화재 보유자 4명이 참석했다.

송파구는 탈놀이 ‘송파산대놀이’를 비롯해 민속놀이 ‘송파다리밟기’, 판소리 ‘춘향가’, 전통 가죽신을 만드는 ‘화혜장’까지 4개 종목의 무형문화재를 품고 있다.

단체종목인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49호인 ‘송파산대놀이보존회(예능보유자 함완식)’와 서울시지정 무형문화재 제3호인 ‘송파다리밟기보존회(예능보유자 류근우)’는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 서울놀이마당에 전수관이 있다.

송파산대놀이와 송파다리밟기는 신분 제도에 대한 풍자와 해학을 담아 건강과 복을 기원하면서 단체로 연희를 즐기는 놀이패로, 해마다 정월대보름과 백중날에 정기공연을 펼치며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종목인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예능보유자 신영희)’,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116호 ‘화혜장(기능보유자 황해봉)’이 있다.

‘춘향가’ 예능보유자 신영희 선생은 만정 김소희 선생으로부터 전수받는 등 많은 노력으로 지난 2013년 보유자로 인정받아 우리 소리를 널리 알리고 있다. 지역봉사단체 ‘사람’의 일원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화혜장’ 보유자 황해봉 선생은 조선왕실 마지막 화장(靴匠)인 황한갑 선생의 손자로 5대째 가업을 이어오며 1999년 전승공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2004년에 기능보유자를 인정받았다. 전통 꽃신 화혜(靴鞋)로 2014년 파리 국제문화유산 박람회와 2018년 대한민국 무형문화재 대전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송파구는 지난 2019년 무형문화재를 보존관리와 전승 활동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올해부터 전통문화 예술의 전시·공연·공방 등 공간제공을 위해 풍납토성 내 무형문화재 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는 송파 무형문화재의 예술적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체계적인 전승·계승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소중한 문화유산이 소리 없이 잊혀 지지 않도록 앞으로 무형문화재 보존 관리와 전승 활동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