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부동산 문제 등으로 국정수행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져 국정운영에 빨간불이 켜진 문재인 정부가 소폭 개각을 단행하며 국면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5일 오전 서울 도심에서 바라본 청와대 전경. ⓒ천지일보 2020.1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5일 오전 서울 도심에서 바라본 청와대 전경. ⓒ천지일보DB

文 “비상한 각오로 국정에 임할 것”

추미애 등 2~3개 부처 교체할 듯

내년 1월 靑참모진 개편 가능성도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빠르면 2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2~3개 부처 장관을 교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전날(28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정부는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마음을 다잡고 더욱 비상한 각오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내년이면 집권 5년 차를 맞는다”며 “초심을 되새기며, 심기일전해 국가적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부로서 경제와 국민의 일상을 빠르게 회복시키겠다”며 “더 나아가 위기에 강한 나라답게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추미애-윤석열 사태를 종결하고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결국 문 대통령이 집권 5년 차를 맞기 전 개각 카드를 통해 국정혼란을 수습하고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할 것이란 해석과 맞물린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독대했다는 점에서 개각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원의 직무복귀 결정 이후 여러 가지 상황이 복잡했던 만큼 회동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논란에 대해 문 대통령이 사과를 한 직후, 독대했다는 점에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대응책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크고, 개각을 단행하기 전 인적쇄신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 대통령이 이날 개각을 단행할 경우, 지난 4일 개각에 이어 20여일 만이다.

일각에선 추 장관 교체와 함께 일부 부처 장관을 바꿀 것이란 전망이 대두된다. 이르면 이날, 늦어도 금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교체 대상에는 추 장관을 비롯해 내년 4월 보궐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의 후임으론 판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월 추가 개각과 함께 노영민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 실장의 후임으론 우윤근 전 주러시아대사가 거론된다. 여기에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이호철 전 민정수석,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의 기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놓고 당청 간 엇박자를 낸 김상조 정책실장도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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