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출처: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출처: 뉴시스)

총 검사건수 44만 5591건 대비 양성률 0.26%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숨은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 운영 중인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의 효과를 긍정 평가하면서 운영기간 연장을 검토한다. 현재 수도권 150곳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는 다음달 3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성탄절이었던 전날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총 3만 3983건의 검사가 진행돼 1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전체 신규 확진자 1132명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1104명의 10.4% 수준이다.

전날 검사 건수는 직전 평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확진자 수는 연일 100명대로 나오고 있다.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가 지난 14일 문을 연 이후 이곳을 통해 감염이 확인된 누적 확진자는 1140명이다. 총 검사 건수 44만 5591건 대비 확진자 비율 0.26%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임시검사소에서는 확진자의 접촉자도 일부 검사를 받고 있고, 또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 등도 이뤄지고 있다”면서 “향후 일반 지역주민과 그 밖의 검사자를 분리해 검사 양성률을 살펴볼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경증으로 의료기관에서 치료만 받고 넘어갔거나 위험요인에 노출됐던 사람들이 조기에 확진되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라며 “현재 임시선별 검사소 운영 기간 연장 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2명으로 집계된 26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2명으로 집계된 26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6

전날 하루 시행된 검사 종류를 보면 콧속에서 채취한 검체를 이용하는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경우가 3만 2957건으로, 전체의 약 97%를 차지했다.

이외 침을 이용한 ’타액 검체 PCR‘ 검사는 25건, 빠르면 30분 내 결과가 나오는 ’신속항원검사‘는 999건이 각각 시행됐다.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하면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받을 수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