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 브뤼셀=AP/뉴시스)
지난 9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 브뤼셀=AP/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과 EU는 24일(현지시간) 미래관계 협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미래관계 협상에 착수한 지 9개월 만이자 연말까지인 전환(이행)기간 종료를 일주일여 앞둔 시점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Brexit)를 결정한 지 4년 반만에 EU와 완전한 결별을 앞두게 됐다.

영국 정부는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에 약속했던 것을 이번 합의로 완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은 다시 재정과 국경, 법, 통상, 수역의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이번 합의는 영국 전역의 가정과 기업에 환상적인 뉴스”라며 “우리는 처음으로 EU와 무관세와 무쿼터에 기반한 협정에 서명했다. 이는 서로에게 있어 가장 큰 양자협정”이라고 평가했다.

2019년 기준 양자 간 교역규모는 6680억 파운드(약 1003조원)에 달했다.

영국과 EU가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하면서 합의안은 이제 양측 의회 비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영국 의회는 현재 크리스마스 휴회기에 들어갔지만 정부는 다음 주 이를 소집해 합의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집권 보수당이 과반 기준을 훨씬 넘는 의석을 확보한데다 제1야당인 노동당 역시 ‘노 딜’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큰 어려움 없이 통과가 예상된다.

합의안은 EU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과 유럽의회의 비준 역시 거쳐야 한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 정상회의와 유럽의회가 승인을 하기 전에 먼저 합의안을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셸 바르니에는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 시계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늘은 안도의 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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