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영국 코번트리의 코번트리 대학병원에서 올해 90세의 마거릿 키넌 할머니가 영국에서 처음으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8일(현지시간) 영국 코번트리의 코번트리 대학병원에서 올해 90세의 마거릿 키넌 할머니가 영국에서 처음으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이같이 보도

[천지일보=이솜 기자] 영국과 미국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음에도, 코로나19가 바로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뉴스1은 20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SCMP에 따르면 세계적인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전례 없는 팬데믹 상황이었다고 지난 한 해를 평가했다. 또 2021년 한 해에도 코로나19가 이어질 것이고, 적어도 2023~2024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제조 능력은 연간 20억에서 40억 도스 사이다. 1인당 2회를 맞는 것을 감안하면 세계인구 수 절반도 못 미치는 물량이다.

이에 세계적으로 충분한 백신이 공급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그 시기는 2023~2024년으로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공중보건 대학원 수리 양 교수는 “현실적으로 2021년 하반기까지 선진국에 백신이 우선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백신 물량과 고효율 백신의 전 세계적인 배포가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라이나 매킨타이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 생물학과 교수는 “집단 면역을 위한 단계적인 목표와 고효율 백신을 얻는다면 더 빨리 코로나19는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현재 제공된 백신은 코로나19와 싸울 무기일 뿐”이라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선 백신 공급량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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