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도 화성동탄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방문해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으로부터 임대주택 단지 개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도 화성동탄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방문해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으로부터 임대주택 단지 개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 뉴시스)

22~24일 4개 장관 대상

野, 변창흠 자질 논란 검증

“정책 검증” 민주당 전략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야가 이번 주부터 청문회 정국에 들어간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22~24일 4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국회는 22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23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4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진행한다.

야당은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특히 변창흠 후보자를 타겟으로 집중적인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우선 변 후보자는 ‘막말 논란’이 불거지자 고개를 숙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SH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2016년 6월 30일 ‘건설안전사업본부 부장 회의록’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공공택지지구내 공유사업과 관련된 논의를 하던 도중 “못 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먹지 미쳤다고 사먹느냐”라고 말했다.

같은 회의에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놓고 한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변 후보자는 “아무것도 아닌 일 때문에 사람이 죽었는데 시정 전체를 다 흔든 것” “걔만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했다.

변 후보자는 또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직 시절 자신과 가까운 학교 동문을 SH 고위직으로 특혜 채용했고, SH 사장 재직시절 ‘친여 업체 밀어주기’에 적극적이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여기에 더해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를 상대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집중적인 공세를 할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2.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2.17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태다. 배준영 대변인은 “털면 털수록 먼지가 더 나는 인선을 주도한 청와대 인사수석과 민정수석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 도대체 무엇을 검증했다는 것인가”라며 “원래 개각의 의미는 변혁인데, 이번 개각은 ‘속편’이나 ‘개정 증보판’ 같은 인선이다. 우리는 지난 24번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같은 일이 재연될 터널 입구에 서 있다”고 말했다.

권덕철 후보자는 지난 2003년부터 2018년 사이 아파트 매매 등으로 15억여원의 차익을 얻었다는 주장이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를 놓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전해철 후보자를 겨냥해 의원 불패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이른바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 가운데 한 명인 전 후보자에 대해 내년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 관리를 주관하는 부처 장관에 여권 실세 정치인을 기용했다는 점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과 관련해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갭투자’ 의혹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정영애 후보자를 두고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입장과 피해자 보호 대책을 물을 것으로 점쳐진다.

국민의힘과 달리, 여당인 민주당은 각 후보자의 정책 검증에 주력을 하면서도 야당의 정치 공세는 철저하게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