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8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8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4

대학가, 서울역, 용산역 등에 설치

코로나 증상없어도 무료검사 실시

비인두도말·타액·신속항원 3종 검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오늘(14일)부터 수도권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대대적인 선제적 진단검사가 시작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3주간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지정하고, 이 같은 선제 진단검사에 나섰다. 검사는 수도권 150곳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통해 이뤄지며, 무료로 진행된다.

조기에 파악이 쉽지 않은 ‘무증상·경증’ 확진자를 찾아내기 위해 시행하는 만큼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운 장소에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 이곳에선 휴대전화 번호를 제외한 다른 정보는 수집하지 않는 ‘익명 검사’도 할 수 있다. 또한 방역당국에서 파악한 역학적 관계성이 없고, 코로나19 증상이 없어도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임시진료소 150곳의 위치는 서울의 경우 주요 대학가와 서울역, 용산역, 종로구 탑골공원 등이 포함됐다. 경기 고양시의 경우 화정역, 정발산역, 경의선 일산역 출구 앞 등 교통 중심지역 3곳에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

임시 선별진료소의 운영시간은 평일·주말 구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해당 진료소에서 시행되는 검사법은 총 3가지로, 비인두도말 PCR(유전자증폭) 검사법, 타액 PCR 검사법, 신속항원검사법이다.

시민들은 3가지 검사법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정확도를 고려해 비인두도말 PCR→타액 PCR→신속항원 순으로 권고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을 경우엔 가장 정확도가 높은 비인두도말 PCR 방식을 추천하고 있다.

그간 국내에서 적용해온 표준 검사법은 비인두도말 PCR 검사다. 이 검사법은 콧속 깊숙이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이후 해당 검체에 대한 유전자증폭을 통해 코로나19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가 2가지 이상 ‘양성’이면 ‘확진’ 판정을 내린다.

비인두도말 PCR 검사법은 정확도가 높은 대신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신속항원 검사법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약 24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액 PCR 검사법은 비인두도말 PCR 검사법과 유전자증폭 방식은 동일하지만, 콧속에 면봉을 넣는 대신 침을 이용해 검체를 얻는다. 검사 대상자가 침을 별도의 검체 수집 통에 뱉는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검체 수집이 용이하고, 침방울로 인한 감염 위험도 낮다.

신속항원 검사법은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한 후 코로나19 바이러스 구성 성분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법이다. 이 검사법은 바이러스 자체를 검사하는 게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올 때 우리 몸의 면역 반응으로 인해 생기는 항체를 검사하는 방식이다.

검사 결과 항원이 검출되면 감염 상태로 추정할 수 있다. 이 검사법은 검사 진행 후 현장에서 30분~2시간 정도면 곧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PCR 검사보다는 다소 정확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신속항원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반드시 PCR 검사를 추가로 진행해 확진 여부를 알아봐야 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0명으로 집계된 13일 서울역광장에서 중구청 관계자들이 내일부터 운영을 시작하는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0명으로 집계된 13일 서울역광장에서 중구청 관계자들이 내일부터 운영을 시작하는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3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