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 가동률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컨테이너형 치료공간 설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 가동률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컨테이너형 치료공간 설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8

서울의료원·시립병원… ‘컨테이너 1동에 병상3개’ 운영가동

시, 누적 확진자 1만 1175명… 의료 인원 확충도 최대 관건

위·중증 9일만에 2배증가… 중환자 병상62개 中 3개만 남아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일 대비 251명으로 집계됐다.  

10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251명이 늘어 1만 1175명이다. 3784명이 격리중이며 현재 7286명이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신규 확진자 251명은 모두 지역사회에서 발생했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종로구 파고다타운 관련 확진자가 11명(누적 169명), 중구 소재 시장 관련 8명(누적 34명), 동작구 소재 사우나 관련 4명(누적 33명), 마포구 소재 빌딩 관련 3명(누적 13명), 성동구 소재 병원 관련 3명(누적 8명), 강서구 소재 댄스교습 관련시설 확진자 1명(누적 203명), 동대문구 소재 체육시설 관련 2명(누적 15명), 송파구 소재 사우나 관련 2명(누적 20명), 영등포구 소재 교회 관련 2명(누적 16명),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 1명 등이다.

오래된 집단감염 관련 기타 11명(누적 5134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관련 18명(누적 544명), 감염경로 조사 중 64명(누적 194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 9곳에 있는 1937개 병상 가운데 1129개가 사용 중이고 입원가능한 병상은 428개다.

서울의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 62개 가운데 사용 가능한 병상이 3개만 남았다.

서울의 9일 확진자 중 ‘배정 대기’ 환자는 157명으로 62.5%를 차지했다. 이들은 대부분 오후 늦게 판정을 받아 밤에 즉각 입원하지 못하고 그 다음날 아침에 입원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오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9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75.6%이고 서울시는 83%”라며 “오늘 서울의료원에 이동병상 48개(48명)와 서북병원에 병상 28개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며 모든 자치구에 생활치료센터가 1곳씩 설치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유미 통제관은 “이대서울병원이 다음 주 내로 2개 병상을 추가로 운영키로 했다”며 “다른 몇몇 상급 종합병원들과도 중증환자 병상 확보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컨테이너식 이동병상은 서울의료원 등 시립병원들 마당에 설치돼 중증환자가 서울의료원이나 보라매병원 등 시립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지기 전에 회복치료를 받는 데 쓰일 예정이다.

서울시가 마련하고 있는 컨테이너 1병동에 병상 3개씩 설치된다. 중증 환자 회복 공간으로 임시병동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중증 이상 치료병원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지만 컨테이너 이동병상 치료 환경이 열악하다.

다음 주 한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난방 자재 부족과 내부 샤워 시설·화장실 등을 마련하기 어려워 외부에 이동형 샤워실과 화장실을 설치해 환자 3명이 번갈아가며 쓰게 한다.

한 보건 전문가는 “환자들이 이를 공용으로 사용하다 교차 감염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9명으로 집계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9명으로 집계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4

또한 아직 본격적으로 환자 수용에 나서고는 있지 않지만 여기에 투입될 의료진은 이미 확보된 상태다.

서울시는 부족해지는 역학조사 인원을 보강하기로 했다. 전날부터 시 역학조사지원단 50명을 25개 자치구에 파견했으며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배정한 전문 역학조사관 10명을 자치구로 파견했다.

오는 11일부터 군인‧경찰관‧공무원 등 행정지원인력 274명을 지원받아 각 자치구에 순차적으로 배치해 역학조사 업무에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 9일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점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2월말 이후 최대인 686명을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이 숫자가 더 늘어나지 않게 정부와 수도권 지자체가 합심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군‧경‧공무원과 공중보건의 투입을 통한 역학조사 역량강화, 진단검사 속도를 높이기 위한 타액 검사 방법 확대, 신속항원검사 활용 확대,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 연장 등도 적극 검토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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